한국일보

사완트 의원 이번에 뒤집기?...두번째 개표서 압도적 소환반대 표심 얻어

2021-12-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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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완트 의원 이번에 뒤집기?...두번째 개표서 압도적 소환반대 표심 얻어
<속보> 지난 7일 시애틀시의회 제 3선거구에서 실시된 특별선거에서 의원직을 박탈당하는 쪽으로 몰렸던 샤마 사완트 시애틀시의원이 이번에도 뒤집기에 성공해 소환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사완트 의원은 투표 첫날 개표에서 3만 2,103표가 검표된 가운데 53%인 1만 7,048표의 주민소환 찬성표를 얻었다. 반면 ‘사완트 의원을 소환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47%인 1만 5,055표였다.

하지만 둘째 날인 8일 개표에서 사완트 의원은 이날 추가로 확인된 7,117표 가운데 62%에 달하는 4,432표의 소환 반대표를 얻는데 성공했다. 둘째날 개표에서 2,685표만이 소환에 찬성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9일 오전 현재까지 사완트 의원 소환에 찬성하는 표는 1만9,733표로 50.31%이고, ‘소환에 반대하면 시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1만9,487표(49.69%)이다. 양측간 표 차이는 첫날 1993표에서 둘째 날 246표 차이로 크게 줄었다.

시애틀시 선거국은 앞으로 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 수가 1,200표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사인 등이 애매해 추가 확인이 필요한 656표가 추가로 개표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사완트 의원은 앞으로 남은 개표에서 반대보다 124표 이상만 더 얻으면 주민소환에 응할 필요가 없게 된다.

사완트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도 초기에는 상대 후보에게 밀렸지만 막판에 뒤집기에 성공해 당선됐다.

사완트 의원이 개표 후반부에 더 많은 지지를 얻는 것은 상대적으로 진보쪽의 유권자들이 투표 마지막날 우편 투표로 참여하는 비율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민 소환’은 임기중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의원직 박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완트 의원이 앞으로 남은 투표에서 예상과 달리 소환 찬성표가 더 몰려 가결될 경우 오는 17일부로 의원직을 잃게 되며 시의회는 이후 20일 안에 잔여임기를 채울 후임자를 임명하게 된다.

인도 태생의 소프트웨어 기술자 출신인 사완트 의원은 지난 2013년 중진 시의원이었던 리처드 콘린을 꺾고 시의회에 입성했으며 자타가 인정하는 사회주의자이다.

사완트 의원은 ▲‘아마존 과세’ 주민발의안을 추진하면서 캠페인 자금으로 공금을 사용한 점 ▲흑인인권(BLM) 시위대를 방역지침을 어기고 시의회 회의장에 진입시킨 점 ▲제니 더컨 시장의 집 앞으로 시위대를 이끌고 행진한 점 등 3가지 위반 혐의로 주민소환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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