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스터샷 빨리 맞자”...워싱턴주 주민들 오미크론 비상에 추가접종 서둘러

2021-12-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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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5만명 추가접종 마쳐…‘접종 예약 하늘의 별따기’

“부스터샷 빨리 맞자”...워싱턴주 주민들 오미크론 비상에 추가접종 서둘러

로이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오미크론’확진자가 워싱턴주에서 발생하면서 부스터 샷을 맞으려는 주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백신접종 예약이 쉽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8월 13일 이후 12월 6일까지 4달 가까운 기간 동안 주 전역에 걸쳐 추가로 백신을 접종한 인구, 즉 부스터샷을 맞은 주민은 12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부스터샷 접종률은 제퍼슨 카운티가 32%로 가장 높았다. 전체 인구 3만2,190명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인구는 72%였으며 이후 전체 주민의 1만여명이 부스터샷을 맞은 것이다.


킹 카운티는 인구 226만800명 가운데 72%가 2차까지 접종을 마쳤고, 20%가 부스터샷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셸란(20%), 클래램(25%), 아일랜드(20%) 등의 추가접종률이 20%를 웃돌았다. 한인밀집 지역인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15%, 피어스카운티는 13%는 그쳤다.

가장 낮은 추가접종률을 보인 곳은 프랭클린(8%), 아담스(9%) 등으로 10%대를 밑돌고 있다.

한편 부스터샷 접종 수요는 최근 오미크론 변종 발생 이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에 따르면 최근 워싱턴주가 운영하는 ‘백신 로케이터(https://vaccinelocator.doh.wa.gov)’를 이용해 부스터샷 접종장소를 찾으려는 이들이 75%가량 늘었다.

보건당국도 오미크론 변종과 관련해 백신접종만이 가장 강력한 예방조치라며 부스터샷 접종을 서두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우마 샤 주 보건부 장관은 “델타 변이와 비교해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등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미크론에 대해 더 많은 것이 알려질 때까지 일단 부스터샷을 접종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수요가 급증하며 부스터샷 접종은 쉽지 않는 상황이다. 사우스 시애틀에 사는 한인 브라이언 정씨는 지난 주말 웹사이트로 백신접종 예약을 시도했지만 월그린이나 CVS 등 접종장소가 대부분의 시간대에 예약이 꽉 차 있어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이에 대해“현재 상황은 한꺼번에 수요가 몰려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곧 모든 주민이 백신 추가접종을 원하면 맞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보건부도 늘어난 수요에 맞추기 위해 추가 백신 확보를 요청해 이번 주말 께면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18세 이상 성인은 두째 백신 접종 이후 6개월 경과 후면 화이자나 모더나 둘 중 하나의 백신을 선택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존슨앤존슨 백신을 맞았을 경우 2개월 후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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