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팔로알토 커벌리 극장에서 열린 빅토리아 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어린이 공연에서 단원들이 ‘꽃의왈츠’장을 아름다운 몸동작으로 표현하고 있다. 공연은 3일과 4일 이틀간 이뤄졌다.
빅토리아 발레단(단장 이미경)이 이틀간 개최한 어린이 발레공연 ‘호두까기 인형’를 통해 신비롭고 환상적인 주말을 선사했다.
팔로알토 커벌리 극장에서 지난 3일과 4일 열린 빅토리아 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공연은 그간 팬데믹으로 문화생활을 접할 수 없었던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했다. 또, 대면 공연이 쉽지 않았던 발레단원들에게도 그동안 갈고 닦았던 발레 실력을 가감없이 뽐낼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
4살부터 16살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무대에 오른 단원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된 ‘호두까기 인형’을 각 장의 음악에 맞춰 아름다운 몸동작으로 표현했다. ‘크리스마스 파티’, ‘배틀’, ’페스티벌’, ‘꽃의왈츠’, ‘피날레’ 등 총 5막으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한국계 아이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3막의 ‘피크닉’장을 한인 릴리안 윤(9)양이 솔로로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케이트 남(16)양은 4막 ‘사탕요정의 춤’(Sugar Plum Fairy)장 솔로무대를 부드러운 몸동작과 점프 등 고도의 기술로 선보였다. 이미경 단장의 아들이기도 한 데이빗 김(9)군 역시 마지막 피날레막의 ‘할리퀴네이드’(Harlequinade)장 솔로무대를 멋진 동작들로 장식해 환호를 받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후 이미경 단장은 “올해가 가기 전에 공연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며 “3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단원들이 최선을 다해 연습에 임해주어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으로 오랫동안 온라인 수업이 이뤄졌기에 공연을 위해 처음 대면으로 모였을땐 아이들이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많이 가라앉은 상태였다”며 “그러나 공연 준비를 통해 친구들과 손잡고 연습을 하고, 서로 돕고 기다리며 팀워크를 배우는 등 무대 준비부터 공연까지 아이들이 행복해 해서 뜻깊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발레단은 팔로알토(3485 El Camino Real)에 소재하며, 정원이 30여명으로 소수정예로 운영된다. 빅토리아 발레단 수업 문의는 victoriaballetpaloalto@gmail.com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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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