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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국인 독립운동 ‘첫 표석’ 설치

2021-12-07 (화)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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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한인역사박물관,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서 현판식

미주 한국인 독립운동 ‘첫 표석’ 설치

SF한인역사박물관 관계자와 교인들이 5일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 정문앞에서 ‘독립운동표석’ 현판식 테이프 커팅을 하고있다. 사진 왼쪽부터 레온 한, 이진희 부회장, 유병주 대표, 윤행자 회장, 정광용 부총영사, 정은경 박물관 대표, 정현섭 담임 목사, 조종애 신도 대표, 조길호 장로, 유형섭, 황원규 임원 회장.

미주 한국인 독립운동 ‘첫 표석’ 설치

오클랜드한인연합감리교회 정문 현관에 설치된 ‘미주한국인 독립운동 표석’.


미주 한국인 독립운동 유적에 첫 표석이 설치됐다.

샌프란시스코 한인역사박물관은 5일 1914년에 세워진 민족교회로 교민 단합과 독립운동에 헌신한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당에 '미주 한국인 독립운동 제1호 표석'을 설치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역사박물관이 이날 현판식을 갖고 설치한 표석은 교회 정문 현관 왼쪽에 부착됐다. 표석에는 한글과 영문으로 ‘미주 한국인 독립운동 표석’ 이름과 독립운동에 헌신한 내용등이 적혀있다. SF 한인역사박물관이 처음으로 세운 표석에는 이 교회가 1914년 창립, 1905년 태동되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교회본당내에서 표석설치 기념행사를 가진후 교회정문앞에서 테이프 커팅등 현판식으로 진행이 됐다.

샌프란시스코 한인역사박물관 정은경 대표는 “박물관에서는 여러사적지중 이민역사 초기인 1914년 창립되어 조국 독립과 민족운동에 헌신한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에 가장 먼저 표석을 세우게 됐다”면서 “이 표석이 한인 커뮤니티와 교회 건물을 지나치는 모든분들에게 한인 역사를 일깨워 주는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정현섭 담임 목사도 인사말을 통해 “초기 이민사회에서 교회는 한인사회의 중심이 되어 한인들을 정신적으로 이끈 신앙적인 모체였다”면서 “특히 오클랜드교회는 일제 강점하에서 독립하려는 한민족의 소원과 노력을 후원한 독립운동교회로서의 역할을 감당했다”고 밝혔다.

윤상수 SF 총영사는 정광용 부총영사가 대독한 격려사를 통해 “미래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위해서는 잊혀져 가는 과거의 기록을 정리하고 기리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SF 한인역사박물관의 다양한 활동과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SF 한인역사박물관 윤지해 이사 사회로 진행된 현판식 행사에서 이스트베이 한인회 이진희 부회장은 정흠 EB한인회장의 축사를 대신 전했다. 오클랜드 교회 조길호 장로는 이민초기에 창립된 오클랜드 교회는 영혼 구원 사명과 아울러 조국 독립과 민족운동에도 힘써 교회를 창립한 조성학 장로등 5명이 건국훈장과 포장등을 받는등 교회역사를 소개후 표석을 설치해준 박물관측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오클랜드 한인연합감리교회는 이날 한인박물관 후원금으로 4,000달러를 정은경 관장에게 전달했다. 이어 SF 한인역사박물관은 박물관 기금마련에 이바지한 화랑청소년 재단에 공로상을 수여했다.
미주 한국인 독립운동 유적지 표석 현판식 행사에는 박물관 관계자와 교인, 광복회 윤행자 지회장, 유병주 KP마켓대표, 유형섭, 안현수변호사등 60여명이 참석, 독립운동 표석 설치를 축하했다.
이날 미주내 첫 표석이 설치된 오클랜드 교회당은 1914년 창립이래 여러번 이전을 거쳐 1984년부터 현재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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