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에서도 오미크론 발견...킹ㆍ피어스ㆍ서스턴 카운티서 남녀 3명 감염 확인

2021-12-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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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서 현재까지 17개주서 확인…“공기로 감염도”

워싱턴주에서도 오미크론 발견...킹ㆍ피어스ㆍ서스턴 카운티서 남녀 3명 감염 확인

로이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주 보건부는 지난 주말인 4일 “킹 카운티 20대 여성과 피어스카운티 20대 남성, 서스턴 카운티 39세 남성 등 3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오미크론 감염은 워싱턴대학(UW) 전염병 연구소를 통해 확진됐다.

주 보건부는 이들 3명에 대한 자세한 감염 경로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들이 해외 여행을 다녀왔는지 여부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 보건부는 이들 3명이 감염과 관련돼 서로 연관돼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3명 가운데 최소 한 명이 코로나 백신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은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는지 하지 않았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킹 카운티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20대 여성은 지난 달 29일 오미크론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 여성은 이미 백신을 접종한 상태였으며 오미크론에 노출된 이후에 부스터 샷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견되면서 6일 오전 현재 미국에서는 모두 16개 주에서 오미크론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보건당국은 여전히 델타 변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코네티컷, 하와이, 루이지애나,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미주리, 네브래스카, 뉴저지, 뉴욕, 펜실베이니아, 유타, 워싱턴, 위스콘신 등에서 오미크론 환자가 발생했다.

현재 일부 환자의 부스터샷(추가접종) 여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경미한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도 있다.

미국 방역 사령탑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새로운 변이의 출현이 전 세계적인 경각심을 불러왔다”면서도 “아직 심각은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이 남아프리카 국가의 입국 조치를 합리적인 시간 안에 해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남아프리카 정부는 새로운 변이를 발견하고 국제 보건 관계자들에게 신속하게 알린 것에 대해 박수가 아닌 벌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셸 왈렌스키 국장은 ABC와 인터뷰에서 “수십 명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발생했지만 신규 확진자의 99.9%는 여전히 델타 변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의 해외 입국자 격리 호텔에서 접촉 이력이 없던 격리자간 오미크론 2차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공기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대학교(HKU) 연구진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오미크론 확진자 두 명이 격리 공간을 이탈하는 등 접촉한 사실이 없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의학저널인 ‘신흥 감염질환(EID)’에 게재했다.

하오가오 구, 리오 푼 등은 이번 연구에서 “CCTV 분석 결과 격리기간 객실을 이탈한 사람은 없었다. 객실 간 공유되는 물품은 없었으며 격리된 두 사람이 각각의 문을 연 것은 문밖에 바로 놓여진 음식을 받을 때였다”고 전했다. 결국 공기를 통해 오미크론이 전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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