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평통 세계 청년컨퍼런스 성료...전세계 100여 한인 청년들 열기 후끈

2021-12-06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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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크론으로 10여명 불참

▶ 배기찬 사무처장ㆍ최광철 부의장 강연…김성훈 회장 “환영한다”

평통 세계 청년컨퍼런스 성료...전세계 100여 한인 청년들 열기 후끈

지난 4일 사우스센터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린 ‘세계 청년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김성훈 시애틀협의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애틀에서 지난 주말 3일 동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 세계 청년들이 집결한 ‘세계 청년 컨퍼런스’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평통 시애틀협의회(회장 김성훈)가 주관하고 평통 본부 청년위원회가 주최하는 형식으로 3~5일 사우스센터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렸다.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세계 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컨퍼런스를 앞두고 막판에 오미크론 사태가 터지면서 당초 예정했던 인원 가운데 10여명이 불참하면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김필재 준비위원장은 “한국에 입국할 경우 무조건 10일을 격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왕효근 청년부의장 등 일부가 불가피하게 참석하지 못한 채 비대면 온라인으로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45세 이하만 참석 대상이었던 이번 컨퍼런스에는 북미는 물론 아프리카,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참석자들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시애틀을 찾게 됐다.

참석자들은 ‘청년 한반도 평화를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 살고 있는 지역은 달라도 한반도 평화통일을 고민하고 염원하는 시간을 다 함께 나누며 한민족의 후예임을 확인했다.

젊은이들 답게 전야제 형식으로 치러진 노래자랑 등 경연대ㅔ회, 시애틀지역 기업과 명소 탐방 등을 통해 한인 청년들간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젊음의 끼를 맘껏 발산했다. 특히 크루즈 여행과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아마존 본사 등을 돌며 그야말로 시애틀을 체험했다.

지난 4일 아침 열린 개회식에서 올해 처음으로 부의장(한국 장관급) 자리가 신설된 청년운영위원회의 왕효근 부의장이 실시간 온라인 화상회의인 줌을 통해 “현재 평통에서 청년 위원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데 청년이 중심이 되는 평화통일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성훈 시애틀협의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시애틀의 여름도 좋지만 커피의 도시 시애틀은 비가 오는 겨울에 찾는 것이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면서 “한반도 미래를 위한 청년들의 관심과 노력이 곧 통일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현 수석부의장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3년 전 시애틀을 찾아 세계 굴지의 기업과 스타벅스 1호점 등을 찾았던 아름다운 기억이 있다”면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청년 위원들의 원대한 이상과 용기가 담긴 평화 통일 활동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시애틀총영사관 안현상 부총영사도 나와 “창조와 혁신의 도시 시애틀을 찾은 청년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본 행사는 배기찬 평통 사무처장과 최광철 미주 부의장의 강연은 물론 12개 분임토의가 주를 이뤘다.

배기찬 사무처장은 자신의 강의 제목을 이날 현장에서 '코리아와 세계 평화와 청년의 역할'로 바꾼 뒤 한반도 통일의 문제는 사실상 남한과 북한을 국가로 상호 인정하는 것부터 출발한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한 김필재 준비위원장은 “참석자들의 공항 도착 후 픽업, 호텔 배정, 행사 진행, 시애틀 관광, 기업 탐방 등 모든 일정을 세밀하게 준비해 참석한 청년 위원들이 만족하도록 ‘규모는 작지만 알찬 행사’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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