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명 자살...학생들 충격빠져
▶ 교내 정신건강 서비스 강화 요구
최근 산타클라라 대학교에서 자살 등으로 학생 3명이 사망하면서, 교내 정신건강 서비스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리사 A. 클로펜버그 산타클라라 대학교 학장은 지난달 28일 컴퓨터과학을 전공하던 한 학생(19)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학생은 건물에서 뛰어내렸으며, 많은 학생들이 이를 목격했다고 KTVU는 보도했다. 지난 11월 10일에는 산타클라라 대학 운동부 학생(20)이 산호세 다운타운에서 열린 프레터니티 파티 참석후 사고로 건물 15~20피트 높이에서 추락해 두부 외상으로 사망했다. 전달인 10월26일에는 아시아계 학생 톤 야오 리(22)가 우울증에 시달리다 칼트레인에 치여 사망, 자살로 추정된다.
잇따라 발생한 재학생 3명의 사망소식에 학생들은 충격에 휩싸였다고 뉴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교내 심리상담 및 정신건강 서비스는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학생은 “(사망한 학생이) 동급생은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매우 침체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교내 ‘카운슬링/심리 서비스부서’(CAPS)에 상담을 요청했으나 상담서비스를 받으려면 2~3달을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에 학생들은 단체를 조직해 대학교내 학생들을 위한 정신건강 서비스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 제공하고, 현재 가을학기에 학문적인 관용을 요구하며, 캠퍼스내 의사소통을 개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학생단체는 “한달 남짓한 기간동안 학생 3명의 죽음을 맞이해야 했음에도 학교는 우리에게 모든 수업에 참석하고 모든 과제와 시험을 치르기를 기대한다”며 이는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일에는 캠퍼스에서 학생시위가 열렸으며, 관련 사안에 대해 서명운동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1만1천여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이에 학교측은 가을학기 학문적 관용정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으며, 교내 상담 서비스를 24/7시간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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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