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음식배달 90% 급증…식료품 배달도 크게 늘어

2021-11-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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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위소득 이상 가구주

시애틀 음식배달 90% 급증…식료품 배달도 크게 늘어

로이터

코로나 팬데믹 기간 시애틀지역에서 음식이나 식료품을 배달해먹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달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이들은 평균보다 더 많이 버는 고소득자들로 분석됐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팬데믹이 강타했던 지난 2020년 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음식배달 서비스 앱인 그루허브나 우버 이츠 등을 이용한 시애틀 지역 가구가 90% 급증했다.

팬데믹 이전에는 ‘지난 30일 동안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응답한 이들이 22만6,000명이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42만9,000명으로 늘었다.


이는 킹 카운티와 피어스, 스노호미시 카운티를 포함하는 시애틀 지역 전체 가구수의 27%에 달하는 것이다.

식료품 배달 서비스의 급증은 더욱 드라마틱하다. 팬데믹 이전엔 불과 6만8,000명이 지난 30일 동안 식료품을 배달시켰다고 답했지만 팬데믹 이후 거의 2배가 넘는 17만9,000명이 배달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는 지역 전체 가구의 11%에 달하는 것으로 10가구 당 한 가구는 집으로 식료품을 배달시켰다는 얘기다.

시애틀 지역의 배달서비스 이용 급증은 전국 50개 대도시 가운데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음식배달 서비스 이용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샌프란시스코로 전체 가구의 32%가 이용했고, 오스틴, 워싱턴DC, LA, 뉴욕에 이어 시애틀은 14.3%로 6위를 차지했다.

식료품 배달 서비스 이용이 급증한 도시 1위는 올랜도(14%)였다. 그 뒤를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오스틴, 뉴욕, 산호세가 이었고, 시애틀은 하트포트, 코네티컷 등과 함께 7위를 기록했다.

배달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이들은 고소득자들로 나타났다.

닐슨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에서 음식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의 중위 소득은 9만7,000달러, 식료품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의 중위 소득은 11만 달러였다. 이는 현재 시애틀 지역 가구의 중위소득 8만2,000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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