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립학교 학생 줄고 홈스쿨링 늘어

2021-11-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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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팬데믹으로 거의 4만명 학생 학교 떠나

▶ 집에서 가르치는 가정교육 학생은 2배나 늘어나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학교가 폐쇄됐던 2019년 학기에 워싱턴주 공립학교 학생 수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반명 홈스쿨링(가정교육)을 받은 학생은 거의 2배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워싱턴주 공립학교 학생 수는 직전학기보다 3만9,000여명이 줄어 3.5%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저학년일수록 감소 폭이 커 유치원의 경우 14%나 줄어들었다.

반면에 같은 기간 홈스쿨링 학생은 2만1,000여명에서 4만여명으로 폭증했다. 금년 학기의 홈스쿨링 학생 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워싱턴주 홈스쿨 기구(WHO)는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젠 스투버 WHO 회장은 홈스쿨링이 자녀들의 코비드-19 위험 노출과 마스크 착용 및 의무적 백신접종의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을뿐더러 온라인 수업보다도 시간을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전후 학생 수가 가장 크게 줄어든 교육구는 에버그린(클라크)이 8.1%(2,044명), 벨뷰 7.8%(1,577명), 이사콰 7.6%(1,564명), 켄트 6.8%(1,759명), 페더럴웨이 6.5%(1,409명) 순으로 톱5를 이뤘다.

그 뒤를 시애틀교육구 6.4%(3,428명), 스포캔 5.5%(1,690명), 타코마 3.9%(1,091명)가 이었다. 학생 감소비율이 가장 적은 교육구는 레이크 워싱턴 1.8%, 노스쇼어(2.3%), 에버렛(2.7%), 야키마(2.8%), 하이라인(3.6%) 순이었다.

학생 수가 줄어든 교육구들은 당장 주정부 재정지원 삭감의 타격을 받게 된다. 크리스 레이크덜 주 교육감은 새해 주정부 예산에서 교육구 지원액이 총 5억달러 정도 줄어들 것이라며 주의회에 대책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교를 떠난 학생들의 머릿수가 3,400여명으로 가장 많은 시애틀교육구는 새 학기 지원금이 2,800여만달러나 줄어들게 돼 비상사태이다. 관계자들은 5~11세 어린이들의 백신접종이 진행 중이므로 2학기부터는 학교로 돌아오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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