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본사둔 노스트롬 3분기 영업 ‘실망적’ ⵈ 주가 하루 30%가까이 폭락

2021-11-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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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매장은 떼강도 당하기도

시애틀 본사둔 노스트롬 3분기 영업 ‘실망적’ ⵈ 주가 하루 30%가까이 폭락

로이터

시애틀에 본사를 둔 고급 백화점인 노스트롬이 예상을 훨씬 밑도는 3분기 실적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재고부족과 인건비 상승, 전략 실패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고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노스트롬은 지난 10월30일로 마감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400만달러로 작년 3분기보다 21% 늘어났지만 코비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분기보다는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매출액은 35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8% 늘었지만 2019년보다는 역시 1% 줄어들었다.

노스트롬 사장 겸 브랜드 부문 CEO인 피트 노스트롬은 유통체인 마비로 인한 재고부족과 도시 점포들의 매출부진 등이 영업부진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급변하는 비즈니스 상황에 경영진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라고 시인했다.


이처럼 월가의 예측을 밑도는 발표가 있은 후 노스트롬 주가는 23일 31.93달러로 마감한 후 장외거래 가격이 24.53달러까지 25%나 폭락했다. 이어 24일 개장한 시장에서 전날보다 30% 가까이 폭락하면서 최근 1년사이 최저가격으로 하락했다.

노스트롬 주가는 24일 오전 12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29.16% 하락한 주당 22.62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노스트롬 주가가 지난 3월 46.45달러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것이다.

노스트롬의 브랜드 제품 매장은 3분기 매출이 2019년 동기보다 3% 정도 늘어난데 반해 저가상품 매장인 ‘랙’은 8%나 빠졌다. 노스트롬 CEO는 수입선이 교란돼 재고품, 특히 여성의류와 신발류가 바닥났고, 실제로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는 물건들을 필요 이상 들여온 것도 실책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LA의 유명 상가인 ‘그로브’에 위치한 노스트롬 매장에 22일 밤 18~20명의 떼강도가 유리문을 망치로 부수고 침입, 5,000달러 상당의 물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도주하는 차량들을 추적, 사우스 LA에서 3명을 체포하고 일부 도난물품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파괴행위로 점포가 1만5,000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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