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크리스마스 트리도 부족… 여름 폭염에 타죽어, 가격도 급등

2021-11-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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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도 부족… 여름 폭염에 타죽어, 가격도 급등

로이터

지난 여름 워싱턴주를 강타한 폭염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들도 상당수 타죽어 올 시즌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생나무 트리를 계획하고 있다면 예년보다 서둘러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조언했다.

워싱턴주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주들과 판매업주들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올해 트리용 나무 공급이 예년에 비해 현저히 저조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가격도 예년에 비해 껑충 뛰었다.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 크리스마스 생나무는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거의 두배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크리스마스 트리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 사태의 원인을 올 여름 서북미지역을 강타한 폭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특히 인기있는 ‘노블퍼’를 비롯해 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워싱턴주 지역에서 자라지만 지난 여름 폭염에 상당수 타버렸다는 것이다. 농장주들은 현재 나무들이 회복중이지만 크리스마스에 맞춰 준비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웰링포트에서 크리스마스트리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파리 헤버트도 자신의 농장에서 기르던 나무 가운데 40%가 햇볕에 탔다고 울상을 지었다.

공급이 부족하고 가격이 급등하자 크리스마스 농장들은 예년보다 일찌감치 문을 열고 손님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었던 21일에 메이플밸리에 있는 ‘U-Cut’ 트리농장 ‘윌슨 힐 크리스마스 트리 팜’도 미리 사전예약을 하거나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골라 베어가려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헤버트도 “이미 지난 10월부터 크리스마스 트리 예약판매가 시작됐다”며 “예전에 없던 일”이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대형 마켓에서도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이미 본격적인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판매가 시작됐다.

로우 등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수종에 따라 39.99달러에서 89.99달러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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