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쓰레기 재활용 잘 지키시나요?...당국 “분리 안해도 딴 데 버리는 것보다 낫다”

2021-11-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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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재활용 잘 지키시나요?...당국 “분리 안해도 딴 데 버리는 것보다 낫다”

로이터

쓰레기통마다 선물을 포장한 박스와 백 등이 넘쳐나는 명절시즌을 앞두고 킹 카운티 당국이 주민들에게 리사이클 요령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카운티 자연재원국은 워싱턴주 정부의 플라스틱 백 사용금지 조치가 지난달 발효된 후 대다수 주민들이 잘 지키고 있지만 파란색 쓰레기통(리사이클 용)에 플라스틱 백 등 재활용할 수 없는 쓰레기를 버리는 주민들도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킹 카운티 리사이클 부서인 ‘솔리드 웨이스트’(고형 폐기물)는 그러나, 이 같은 행위가 불법은 아니며 오히려 다른 곳에 아무렇게나 버리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밝히고 주민들이 아리송한쓰레기들도 ‘죄의식 없이’ 쓰레기통에 버려달라고 당부했다.


파란색 쓰레기통에 넣지 말아야할 폐기물들은 포장용 플라스틱 제품들을 비롯해 정원용 호스, 크리스마스 장식 전깃줄, 천 등이다. 이런 물건들은 판지, 유리조각, 쇠붙이 등을 가려내는 자동 분리기에 엉켜 붙어 기계를 정지시키기 때문에 인부들이 이를 제거한 후 다시 작동시키는 번거로움을 거의 매일 겪게 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판지와 종이류는 재활용되는 쓰레기의 80%를 점유한다고 시애틀 및 킹 카운티의 리사이클 계약업체인 ‘리콜로지’가 밝혔다. 하지만 음식찌꺼기와 물기가 담긴 식당의 ‘투고’ 용기가 파란색 쓰레기통에 던져지면 다른 판지와 종이류에도 곰팡이가 끼고 변질되기 때문에 전체가 재활용될 수 없게 된다고 리콜로지는 설명했다.

마스크, 철사, 기저귀, 깨진 유리, 용기 뚜껑이나 마개, 투고 음식용기, 육류나 케이크의 플라스틱 쟁반, 처방약 병, 상자를 함께 묶는 꼰 실 등도 리사이클 쓰레기통에 넣어선 안 된다.

대부분의 병, 컵, 잔 등과 샴푸병, 가정용 세제통, 요거트 등 유제품 병, 플라스틱 화분, 알루미늄 캔과 포일, 시리얼 박스, 우유 및 아이스크림 통, 신문잡지, 페이퍼백 등도 깨끗하고 내용물이 없고 건조한 상태이면 파란색 쓰레기통에 넣어도 좋다. 관계자는 플라스틱 용기에 리사이클 가부를 표시한 숫자나 심볼은 무시해도 좋다고 귀띔했다.

주정부 환경부의 최신(2017년) 데이터에 따르면 킹 카운티의 쓰레기 리사이클 비율은 52%로 주 전체 평균인 48.5%나 전국평균인 34%를 압도했다. 카운티 내 4개 리사이클 시설에서 재활용되지 못한 쓰레기 비율도 약 15%로 다른 일반시설들의 30%에 비해 월등히 우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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