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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시 ‘렌트비 보조’

2021-11-18 (목)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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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자 전락 위기 200가구 지원

오클랜드시가 노숙자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저소득층 200가구에 렌트비 보조금 명목으로 최대 18개월동안 월 750달러를 지원한다.

16일 시행된 파일럿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젠트리피케이션 및 렌트비 급등으로 큰 타격을 받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다. 가구 연소득이 2만8,500달러 미만이고 소득의 절반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해야 된다.

이 프로그램 시행에 사용될 340만달러 기금은 세일즈포스의 창업자 겸 CEO인 마크 베니오프 가족뿐만 아니라 카이저, 티핑포인트 커뮤니티, 크랭크스타트 재단 등의 기부로 만들어졌다.


2019년 오클랜드시 홈리스수는 4,071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7년보다 47% 증가한 것이다. 시 공무원들은 주택 불안정을 악화시킨 팬데믹동안 실직자 수가 늘어 홈리스 숫자도 급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인종 다양성 도시로 꼽히는 오클랜드는 노숙자 4명 중 3명이 흑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비 샤프 시장은 “주택은 인간다운 삶의 근거지”라면서 “이 파일럿 프로그램이 카운티, 주, 연방정부 프로그램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기본소득제 시행을 발표한 오클랜드시는 현재 저소득 600가구에 월 500달러의 현금을 지급하고 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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