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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 ‘미래의 차량’ 계획 또 연기

2021-11-18 (목)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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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으로...기술적 결함, 코로나19 팬데믹 영향

바트의 ‘미래의 차량(Fleet of the Future)’ 계획이 기술적 결함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시 연기됐다. 바트 차량 775대를 교체하는 계획은 원래 2022년 중반에서 2022년 후반으로 연기됐는데 이번에 다시 2023년 봄으로 연기된 것이다.

바트의 한 승객은 새 차량은 몇 가지 문제를 안고 있어 기술적으로 더 연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트 차량을 제조하는 업체와 연구소의 전문가들은 이번 연기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산호세 주립대학의 ‘미네타 교통연구소(Mineta Transportation Institute)’의 카렌 필브릭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련 업체의 차량 생산이 줄어들고 기술적으로도 보완할 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바트는 현재 적정량보다 많은 차량을 보유하고 있어 새 차량 교체가 시급한 것도 아니다. 바트는 현재 286대의 새 차량과 512대의 구 차량 등 798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어 원래 계획대로 새 차량이 들어오면 129대의 초과 차량이 생기게 된다. 한 승객은 새 차량은 좌석수가 적어 오히려 구 차량이 더 좋다고 말하며 새로운 차량을 구입할 때 승객들의 의견도 고려해 주기를 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승객이 감소해 현재 바트는 621대의 차량만 가동하고 있는데 승객이 늘어나더라도 아직 충분한 여유분이 있다. 바트는 새 차량의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되면서 지난 1월 새 차량 교체를 중단한 바 있다. 이러한 결함으로 가동이 중지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고 이는 곧 시정됐지만 아직 근본적인 기술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상태이다.

현재 바트 승객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28%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때 승객수는 96%까지 감소했었다. 카렌 필브릭 소장은 “주말 승객수는 예전의 55% 수준을 회복했지만 주중 승객수가 55%까지 다다르려면 내년 7월이나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렌 필브릭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승객수를 회복하려면 최대 8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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