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단체*동문회 등 식당*호텔 예약
▶ 코로나 우려에 취소키로 한 단체들도
송년모임이 되돌아온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앗아간 연말연시 한인사회 최대 행사가 각 단체·동문회, 동호회들이 주축이 되어 다시 대면 모임 및 총회 재개로 불을 붙이고 있다.
베이지역 대형 한식당과 호텔들은 최근 다양한 규모의 송년 모임 및 행사 문의가 쇄도해 연말 맞이 대면 모임을 가지려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처럼 큰 규모의 행사를 계획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말연시 모임에 대한 예약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식당과 호텔 등은 팬데믹 이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모임 예약을 접수하고 있다.
산호세 산장 우동옥 대표는 “꾸준히 소규모 모임과 행사 예약 문의가 증가해 송년모임이 본격화되는 12월 초, 중순에는 행사 문의가 많은 금, 토, 일요일 예약이 거의 꽉 차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때 3분의2 수준으로 올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매년 행사를 하던 같은 단체들이 올해는 참석 인원수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가네 오미자 대표는 “아무래도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이 있다보니 젊은 고객들 위주의 단체 모임과 송년 파티 예약이 많이 잡혀있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SF G-CEO 총원우회(총원우회장 실비아 리)는 12월5일 포스터시티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연말 송년모임을 갖는다. 지난해에는 팬데믹으로 할 수 없었으나 올해는 코로나 확진자 감소와 백신 접종 등으로 상황이 나아져 개최할 수 있게 됐다고 실비아 리 회장은 말했다. 예년 송년의밤에는 80~100명이 참석하는데 올해도 비슷하게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나 팬데믹으로 정확히는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북가주 성균관대 동문회(회장 김덕환)는 아직 언제 어디서 송년회를 할지 결정하지 못했으나 30여명이 모여 연말 송년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화여고 북가주동문회 에리카 김 회장은 “12월11일 산호세 산장에서 송년 모임을 할 예정”이라며 “팬데믹으로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으나 현재까지는 하기로 되어있고, 재작년 50여명보다 많을지 적을지 예상이 안간다”고 답했다.
한편 북가주 서울대 총동문회(회장 임준원)와 북가주 연세대 동문회(회장 김택규), 숙명여대 북가주동문회(회장 송성희)는 회원들 중 고령자들도 있음을 고려해 아직 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어 송년의밤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북가주 연세대 동문회는 신년 모임을 가질 계획이라고 엄구현 회계담당자는 말했다.
베이지역에서 식당과 술집, 커피샵 등 실내 업소에 출입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제시 의무화 조치가 시행중이라 연말 행사가 열리는 식당과 호텔 측은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 관련 안전수칙과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지만, 행사 참석자 중 백신접종 카드를 깜빡하고 집에 두고 온 경우 등 일부 손님들의 출입을 금지시켜야 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주최측이 접종 증명을 미리 파악하고 행사장에 올 때 반드시 증명서를 지참할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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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구자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