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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SC카운티 검사장 선거 출마하는 다니엘 정] “사법제도 개혁, 정의 되찾겠습니다”

2021-11-01 (월)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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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 카운티 폭력범죄 전담 검사로 7년

▶ 청렴, 능력, 연민 ‘사람위한 법’...’투표는 최고권리’ 선거참여 독려

[내년 SC카운티 검사장 선거 출마하는 다니엘 정] “사법제도 개혁, 정의 되찾겠습니다”

내년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사장 선거에 출마하는 한인 2세 다니엘 정 후보 <사진 크리스토퍼 임>

2022년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사장(DA) 선거에 출마하는 패기 넘치는 한인 후보가 있어 화제다. 지난 12일 공식 출사표를 던진 산호세 다니엘 정(32, 사진) 검사가 그 주인공.

다니엘 정 후보는 베이지역에서 자란 한인 2세로 현 사법제도를 개혁하고 정의를 되찾고 싶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내년 산타클라라 카운티 지방검사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KRON4와 머큐리뉴스 등 여러 주류 미디어들 역시 그의 출마를 공식 보도하며 정 후보의 가능성을 나타냈다.

그는 “현직이자 그의 상사였던 제프 로젠 지방검사의 운영 방식와 방향성에 여러차례 의문을 가졌다”며 “어느 순간 정치적 야망을 이루기 위해 직위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출마 계기를 이야기했다. 그는 “(로젠이) 10여년간 제도를 개혁하고 변화를 이끌 충분한 시간이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며 “청렴과 능력, 연민, 이 세가지를 바탕으로 ‘사람’을 위한 사법 제도로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LA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때 온 가족이 베이지역으로 이사와 밀피타스에서 대부분 유년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졸업후에는 동부로 건너가 하버드 대학교에서 전액장학금(need-based scholarship)을 받고 정치과학 전공 학사를 취득했으며, 컬럼비아 법대를 졸업, 뉴욕 브롱스에서 검사직(총기범죄 전담)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초 실리콘밸리로 돌아와 산타클라라 카운티 지방검찰청에서 폭력범죄 전담 검사로 경력을 이어온 그는 올해 2월 쓴 오피니언 기고로 부당한 처사를 당하게 된다. 당시 아시안 혐오범죄와 범죄 관련 사법를 제도를 비판하는 개인 기고를 썼는데, 현직 로젠이 이를 못마땅히 여기고 그를 폭력 범죄 전담반에서 정신건강과 청소년 사법부서로 옮긴 것. 5월에는 보복성이 주가 된 휴직명령을 받았다고 정 후보는 설명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특히 한인 등 많은 아시아계 주민들이 빈번히 폭력범죄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며 인종에 상관없이 모두가 법에 의해 보호받고 안전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크게 세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첫째는 수직적 기소방식으로 전환, 즉 사건을 맡은 검사가 해당 사건을 끝까지 책임져 효율성을 증대시킨다는 것이다. 현재는 기소 절차와 단계에 따라 각기 다른 검사들에게 사건을 수평적으로 넘기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둘째는 사건관련 주요 증거 수집 등 기소전 사건 준비 과정을 강화하는 것이다. 현재는 이부분이 굉장히 미약하다고 정 후보는 지적했다. 셋째는, 경범죄보다는 무게가 큰 중범죄와 재범 방지에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다니엘 정 후보는 “투표는 우리의 힘을 이 나라에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자 권리”라고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내가 한인이여서가 아닌 지난 7년간 총기와 폭력범죄를 전담한 경력과 능력, 정의 구현을 위해 힘쓰겠다는 열정과 포부를 봐달라”고 말했다.
▲다니엘 정 후보 공식 웹사이트: www.chungforchange.com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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