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만가구 단전 ‘암흑’, 최고시속 92마일 강풍
▶ 이번주는 화창한 날씨
지난 주말 베이지역을 강타한 폭풍우로 여러곳에서 침수등 피해가 발생했다. 24일 많이 내린 비로 도로가 침수된 페어필드에서 차들이 반쯤 물에 잠긴채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베이지역을 강타한 '역대급' 폭풍우로 최근 2년간 가혹한 가뭄과 산불로 고통받던 지역 주민들이 이제 홍수로 수재민이 될 처지다.
좁고 긴 형태로 이어진 습한 공기층인 '대기의 강' 폭풍우가 0.5피트 이상의 비를 불러와 프리몬트 부근 880 교차로가 폐쇄되고, 산사태와 홍수 등이 우려된 CSU복합산불 피해지역인 산마테오와 산타크루즈 카운티에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수만명이 단전을 겪었다. 산타로사에서는 24일 건물 침수로 주택 95가구와 아파트 여러곳에서 대피행렬이 줄을 이었다.
PG&E에 따르면 25일 오전 6시 기준 SF 2,055가구, 페닌슐라 2만5,916가구, 노스베이 2만753가구, 이스트베이 8,489가구, 사우스베이 1만1,107가구 등 6만8,321가구가 여전히 전력이 차단된 상태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폭풍우로 약 38만가구가 단전 피해를 입었다.
국립기상청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25일 오전 6시 30분 기준 24시간동안 강수량은 마운트 타말페이스의 중턱 정상 9.62인치, 마운트 디아블로 6.81인치, 오클랜드 3,83인치, SF 3.53인치, 산호세 2.29인치를 기록했다.
리버모어 남동쪽 고도 2천923피트 고지대는 25일 오후 최고시속 92마일 초강풍이 기록됐으며, 노스베이와 이스트베이 힐 등 대부분 고지대는 최고시속 60마일을 넘은 곳도 많다고 국립기상청은 밝혔다.
이같은 역대급 폭풍우로 곳곳에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와 저지대 주택이 침수되며, 리치몬드-산라파엘브릿지에서는 트레일러가 강풍에 전복됐다. 소노마 카운티 6개 스쿨 디스트릭과 몽고메리 초등학교는 대면과 온라인 수업을 전부 취소시켰다.
25일 오전 도로 침수로 I-880 프리몬트 부근 모우리(Mowry) 애비뉴에서 선톤(Thornton) 애비뉴까지 몇시간동안 폐쇄됐으며, 플레젠힐 일부 도로도 폐쇄됐다.
한편 25일 오전 비바람이 잦아들자 산마테오와 산타크루즈 카운티는 산사태와 진흙사태 우려로 산불 피해지역에 내린 대피령을 해제했다.
이번주 베이지역은 비소식 없이 주중 계속 화창하겠다.
국립기상청은 오늘(26일) 노스베이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 가벼운 소나기가 내릴 수 있겠으나 대부분 지역은 맑을 것으로 예보했다. 다음날인 27일(수) 내륙지역은 기온이 70도를 넘어 비교적 화창하고 맑겠으며, 비슷한 날씨는 28일(목)과 29일(금)까지 이어지겠다.
최고기온은 해안 61~64도, 그외 지역 63~75도로 나타나겠다. 최저기온은 전지역 52~56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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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