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헤이워드지진대서 규모 7.0 빅원 발생시 베이지역 주택 100만채 이상 피해

2021-10-26 (화) 12:14:15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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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5만명 집잃고 50만명 실직

▶ 총 재산피해액은 740억 달러

헤이워드지진대서 규모 7.0 빅원 발생시 베이지역 주택 100만채 이상 피해

<자료출처: USGS/SF크로니클>

헤이워드지진대에서 규모 7.0의 빅원이 발생할 시에는 베이지역 주택 100만채 이상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지난주 연방지질조사국(USGS)이 발표한 가상 지진 시나리오에 따른 사회경제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7.0 빅원 발생시 베이지역에서 최대 145만명이 집을 떠나게 되고, 약 5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결과 780만 인구가 분포된 이 지진대의 일부 지역은 몇달, 심지어 몇년간 지진 피해로 빈 껍데기 공간이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USGS 과학자들은 지반 불안정과 활성단층의 활성화로 빅원이 발생해 개스관 파열과 전력선 손상 등으로 화재가 날 경우 137만가구를 포함한 100만여채 주거용 건물이 파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큰 주택 피해를 입을 곳은 알라메다 카운티와 서부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로 진원지와 가까운 지역이다. 또 건축된지 오래되고 지진에 취약한 건물이 있는 베이지역 다른 곳도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중에는 마린 카운티의 노바토 주변과 솔라노 카운티의 발레호 주변 지역이 포함된다.

총 재산 피해는 7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빅원으로 주택이 파괴되지 않았다고 해도 기반시설 등이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되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에서 전력은 몇주만에 복구될 수 있지만 개스 및 수도 시설 해결은 몇달이 걸릴 수 있고, 도로, 교량, 바트 선로 복구는 훨씬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프룻베일, 콜로세움/오클랜드공항, 샌리앤드로, 베이페어 바트 역 운행은 지진 여파로 1~3년 동안 중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0개 이상의 하이웨이 브릿지와 고가도로, I-880, 580, 680, 하이웨이 24번과 같은 번잡한 곳은 붕괴 위험도 높고, 복구하는데도 최대 10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셀폰 서비스와 인터넷 연결은 비교적 빠른 시간내 복구되지만 초기엔 재난피해 신고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24만명의 직원이 있는 약 4만개의 작업장이 지진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돼, 재난 발생 첫해에만 약 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업의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알라메다와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는 각각 15%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이로 인해 캘리포니아주 전체 경제 생산량은 지진 발생후 첫 6개월동안 442억달러, 또는 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진 여파로 주민들의 신체적, 사회적, 정신적 건강문제가 커지고, 부동산 가치 하락, 지방정부와 주정부 재산세 수입 손실, 모기지 납부 불이행 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9년 로마 프리에타 지진 이후 빅원에 대비한 베이지역 지진 업그레이드에 약 800억달러가 사용됐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 참여한 수십명의 저자와 연구자들은 건물, 운송, 유틸리티 및 통신 서비스에 더 많은 지출을 해야 하며 이는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 듀에나스 알라메다 카운티 응급서비스 수석 코디네이터는 "빅원 대비를 위해 카운티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주 및 연방정부의 추가 지원도 필요하고 기업과 주민들의 재난 대비 역할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빅원이 일어나면 이미 늦었다"면서 "미리미리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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