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역공로 들어 맨데이트 대상에서 제외 요청
로이터
코비드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레드몬드의 일부 소방관들이 최근 시의회 청문회에 참석, 팬데믹 확산방지를 위한 자신들의 공로를 강조하고 주지사의 ‘맨데이트’ 위반자 해고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정부는 백신접종을 거부하는 소방관이 몇 명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2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레드몬드소방국 전 직원의 8분의1 정도이다. 노조 측은 맨데이트 시한인 18일까지 미접종자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소방관의 접종거부 이유는 다양하다. 백신을 금기시하는 종교적 교리, 아직까지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은 부작용 가능성, 정부의 지나친 사생활 간섭 등이 자주 언급된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18일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공무원들은 면제신청이 수용되지 않는 한 모두 해고시키겠다는 내용의 강제명령(맨데이트)을 지난 8월 발표했었다.
레드몬드의 앤젤라 버니 시장은 지난달 30일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잠정적으로 허용됐던 백신접종 면제신청을 델타 변종의 확산에 따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질 스미스 대변인은 “레드몬드 시정부는 지금까지 킹 카운티와 워싱턴주 및 연방정부의 모든 맨데이트를 준수해왔고 앞으로도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드리언 셰파드 소방국장은 백신 미접종 소방관들의 해고문제에 관해 관련부서와 협의 중이라며 이들이 해고돼도 일상 업무에는 부정적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몬드 소방관들은 작년 2월 이웃 커클랜드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전국 최초로 코비드-19 환자가 발생한 직후 이곳에 출동해 방역지원활동을 벌였었다.
당국 데이터에 따르면 워싱턴주 소방관들은 대부분 맨데이트에 호응해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지난 5일 현재 지역별 소방관들의 백신접종 완료비율은 시애틀이 88%, 레드몬드의 이웃인 벨뷰와 커클랜드가 각각 87%, 79%였고, 사우스 킹 카운티는 8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