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0여명 참석, 비한인 모델 런웨이
▶ 원삼, 활옷부터 웨딩한복까지 다채
모델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앞줄 왼쪽부터) 정재민 한국문화진흥협회장, 윤상수 SF총영사, KWMF 돈 리드 이사와 퀸튼 콥 회장, 찰스 파스케리안 참전용사, 함은정 디자이너, 윤홍선 SF문화영사.
원삼 활옷부터 창작, 웨딩한복까지 한복의 아름다움을 다채롭게 선보인 모델들이 패션쇼 피날레 후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맨 앞줄 가운데는 함은정 디자이너.
한복의 아름다움에 감탄과 환호가 터졌다.
지난 30일 SF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SF총영사관의 2021 코리아위크 대미를 장식한 한복 패션쇼에는 주류사회 인사와 한인단체장, 지역사회 동포 등 250여명이 참석해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한국인의 정서가 스며 있는 한복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다.
이번 행사는 올해 한복의 날 25주년을 기념해 SF총영사관이 사단법인 한국문화진흥협회(회장 정재민)와 야심차게 준비한 행사로,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함은정 한복 디자이너의 의상을 베이지역에서 선발한 한인 및 비한인 모델들이 입고 런웨이를 해 큰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이종미 SF총영사관 실무관은 “패션쇼를 위해 일반인 모델을 미리 모집했다”며 “78명이 지원해 한인은 물론 흑인, 백인, 필리핀계, 중국계 등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모델 37명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초청받은 한복모델 3명까지 포함해 총 40명이 한복을 입고 무대에 섰다.
2021 코리아위크 신임 위원으로 위촉된 이수지 SNS 인플루언서의 사회로 막이 열린 쇼에서 전통과 현대를 섞어놓은 듯한 웅장한 무대음악을 배경으로 모델들이 한 명씩 다양한 한복을 입고 나왔다.
면복, 적의, 원삼, 활옷은 물론 쓰개미차, 치마저고리, 기녀복, 선비옷 등 다채로운 한복들이 눈길을 끌었으며, 현대 창작 및 웨딩 한복까지 선보여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한복의 매력에 참석자들 모두가 열띤 환호를 보냈다. 피날레로 모델 전원이 무대에 섰을 때는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한복 모델이 한국의 미를 드러내고 있다.
레메디오스 고메즈 아나우 SF멕시코 총영사 부부는 “너무 아름다운 쇼였다”며 “한복이 너무 예뻐 다음번엔 구매도 가능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행사 말미에는 한국전기념재단(KWMF) 퀸튼 콥 회장과 돈 리드 이사, 찰스 파스케리안 참전용사가 한복을 선물받고 윤상수 총영사, 정재민 한국문화진흥협회장, 윤홍선 SF문화영사, 모델들과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30일 패션쇼에는 SF와 이스트베이, 실리콘밸리, 몬트레이 등 북가주 한인회들은 물론 SF평통, SF코윈, 김진덕정경식재단, 미주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미주한인세탁총연합회, 김현주 프리몬트 통합교육구 교육위원과 빅토리아 천 산타클라라 카운티 교육위원, 케빈 박 산타클라라 시의원,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 세종한국학교, 한사모 등 다양한 한인단체에서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SF총영사관과의 협업으로 한국문화외교사절단 정사무엘 단장이 무대를 총연출했다. 윤홍선 SF문화영사는 “한복의날 25주년과 대한민국 UN가입 3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있는 행사이기에 더욱 신경써 준비했다”고 말했다.
패션쇼 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개천절 국경일 리셉션이 개최돼 대한민국의 국경일을 경축하고 한미 양국간의 결속을 다지는 등 한인의 위상과 자긍심을 드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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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