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여성 타깃’ 강도 7건 SF검찰, 20대 용의자 기소
2021-09-30 (목)
신영주 기자
SF검찰이 지난 6개월간 아시아 여성을 표적으로 강도 4건 및 강도 미수 3건 범죄를 저지른 오신 그라시아(20)를 지난 28일 기소했다. 7건 모두 증오범죄 혐의도 받고 있다.
이중 3건은 3월 13일 일어났다. 이날 오후 7시 30분경 그라시아가 40대 여성을 그의 집 밖에서 잡아채자 공범이 백팩을 낚아챘고, 약 1시간 뒤인 8시 30분경 집으로 걸어가던 18세 여성의 핸드백을 빼앗으려는 순간, 피해 여성이 그라시아 얼굴에 페퍼스프레이를 뿌렸다고 당국은 전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9시께 그라시아가 29세 여성의 가방을 빼앗으려 했다가 미수에 그쳤다고 밝혔다. 가방을 사수하려는 여성과 다툼을 벌이다가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청은 세 사건에는 빨간색 세단을 운전한 공범이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또 3월 20일에는 공범과 함께 52세 여성을 밀쳐 지갑을 빼앗아 도주했다. 8월 20일에도 오전 10시 20분경 36세 여성 가방을 차도에서 빼앗으려다 딸의 비명을 들은 어머니가 차량 밖으로 나오자 도주했고, 몇분 뒤 집으로 돌아오는 61세 여성의 가방을 빼앗은 것으로 밝혀졌다.
9월 21일 오후 6시경 27세 여성의 백팩을 훔쳐 달아났으나 경찰은 그 백팩 안에 든 도난당한 노트북 때문에 가르시아의 위치를 추적했다고 전했다.
체사 보우딘 SF검찰청장은 “아시안 여성을 향한 공격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격이자 아시안을 향한 폭력이 급증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아태계 고령층은 신변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지원을 요청하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이나 은행 방문, 식료품 구입시 시니어들과 동행하는 ‘Self Help for the Elderly’s escort’ 프로그램을 이용하라”면서 증오범죄를 목격했거나 피해를 당한 사람은 SF검찰청 증오범죄 핫라인 628-652-4311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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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