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렌 김 검사 ‘아시안 혐오 범죄’ 주제 강연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가 25일 주최한 청소년 리더십 워크숍에서 글렌 김 알라메다 카운티 검찰청 부검사장이 아시안 혐오 범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회장 황희연)가 주최한 ‘제5회 청소년 리더십 3차 워크숍’에서 강사로 초청된 글렌 김(한국명 김현준) 알라메다 카운티 검찰청 부검사장(Deputy District Attorney)이 최근 급증한 아시안 혐오 범죄를 주제로 청소년들에게 도전과 영감을 주었다. 부검사장은 알라메다카운티 검찰청에서 검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리이다.
지난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워크숍에서 김 부검사장은 3살 때 LA로 이민 와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9.11 테러로 가족이 희생돼 검사가 되기로 결심했던 과정을 들려줬다. 이어 증오 범죄는 사회적 약자를 공격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을 때 성립된다면서 언어 인종적인 비방, 자백, 문신/옷, 도구나 범퍼 스티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글, 증오범죄 관련 단체 회원이나 범죄전력 여부 등으로 범죄 적용이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부검사장은 “아시안 커뮤니티가 종종 혐오 범죄에 대해 침묵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증오 범죄를 신고, 보고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 전국적으로 아시안 노인을 폭행하거나 밀쳐서 넘어뜨리는 등의 범죄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그러나 증오 범죄로 적용할 상황이 항상 명백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피해를 당했을 때 증거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정폭력 범죄와 관련해서도 “한인들이 도움을 청하는 것을 주저할 때가 있다”면서 “신체적 감정적 경제적 학대, 고립, 강압, 자녀 학대 등을 무시하지 말고 커뮤니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희연 회장은 “이 지역 한인 선배가 들려주는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학생, 교사 150명이 참석해 김 검사의 강연을 경청했다.
한편 협의회는 오는 10월 9일(토) 제5회 교장 및 학교 운영자 워크숍과 10월 10일(일) 창립 30주년 기념 전직 회장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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