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팩’ 투자 3분의 1로 급감

2021-09-2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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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C, 상장 회계기준 변경

▶ 연방상원도 정보공개 강화

미국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투자가 한 풀 꺾인 모양새다. 금융당국이 강력한 제재를 예고한데다 스팩의 무분별한 합병으로 검증되지 않은 기업도 증시로 유입되고 있어서다.

16일 로이터통신은 스팩 시장이 여름을 기점으로 급속히 악화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뜨거웠던’ 여름을 기점으로 스팩 투자에 대한 관심은 시들해지는 추세다. 최근 규제당국과 의회에서 스팩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상반기 스팩 투자의 급증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우려하여 스팩의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연방 상원에서도 스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상장 및 합병 이전 단계에서 스팩의 정보공개 수준을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7월 미국에서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기업은 32개에 그쳤다. 올해 1월 91개의 기업이 스팩을 이용해 증시에 입성한 것에 비하면 수치가 확연히 낮아진 셈이다. 같은 기간 전통적인 기업공개(IPO) 방식을 택한 기업은 27개에서 57개로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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