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만7천487에이커 전소, 22% 진화...레이크 타호 북쪽 대기질 악화
▶ ‘타마락’ 6만7천여에이커, 45% 진화
‘딕시’가 2주 넘게 활활 타오르며 주택가를 덮쳐 잇따라 대피령이 내려졌다. 지난주 초만 해도 주거 지역까지 번지지 않았지만, 열흘 만에 주택 12채와 다른 건물들 총 16채를 화마로 휩쓸면서 7,000채 이상이 위협을 받고 있다.
올해 가주 최대 산불로 기록된 ‘딕시’는 26일 오전 기준 19만7천487에이커를 태우고 진화율은 22%다. 올해 가주 최대 산불로 기록된 ‘딕시’는 지난 25일 또다른 산불인 ‘플라이’ 파이어와 합쳐졌다.
진화가 이뤄진 곳은 산불 남쪽 지역이며, 불길이 북동쪽으로 크게 확산된 데는 남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주전만 해도 주거 지역까지 번지지는 않았으나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현재 주택 등 건물 총 16채가 불에 탔다. 26일 기준 건물 1만700채 이상이 위협을 받고 있다. 플루머스 카운티 주민 4천여명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현재 소방대원 5천400명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새크라멘토 북쪽 뷰트 카운티에서 발화한 대형 산불 딕시는 이날 북쪽과 동쪽으로 빠르게 확산해 플라이 산불과 함께 타고 있으며 접근이 제한된 외딴 지역에서 산불이 지속하고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소규모 거주지와 인기 여행지인 알마노르 호수 서쪽 해안에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딕시 산불에는 지난 주말 4,200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되었으나 외딴 지형으로 인해 화재 진압에 난관을 겪으며 이번 시즌 최대 규모의 산불로 커졌다.
딕시 산불 연기로 주변 지역 대기질은 매우 악화되고 있다. 지난 25일 트룩키와 킹스 해변 등 레이크 타호 북쪽 일부 지역의 대기질은 ‘매우 위험’으로 나타났다. 사우스 레이크 타호 지역 역시 24일 대기질이 ‘안좋음’으로 기록됐다가 25일 ‘보통’으로 바뀌었다.
딕시 산불은 25일 밤 기온이 낮아져 진화에 약간 진전이 있었으나 지난 26일 낮부터 이번주 최고기온이 90도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진화 진전은 더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파인 카운티에서 발화해 네바다주 경계를 넘어선 타마락 산불은 6만7천764에이커로 전소면적이 증가했고 진화율은 45%로 올랐다. 알파인 카운티의 산불은 최소 15채의 가옥들을 태웠다. 네바다주 더글라스 카운티 역시 이번 산불로 약 13채의 가옥이 파괴되거나 손상되었다고 당국이 밝혔다.
오리건주 남부 ‘부트레그’ 산불 역시 여전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동부 지역의 수천 채의 주택이 위협받는 상황속에 전소면적은 40만9천611에이커, 진화율은 53%다.
연방소방청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88개의 대형 산불이 전국에서 발생했으며 13개 주에서 145만6,525에이커를 불태웠다. 대형 산불들은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서부에 집중되었으며 극심한 가뭄에 열돔 현상에 따른 폭염이 겹치면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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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