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타 변이 노출 쉬워 더 조심해야
▶ 마린 카운티 백신 미접종 사망자 발생
가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디즈니랜드에서 열린 새로운 탈거리인 ‘정글 크루즈’ 개통식에서 수많은 방문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환호를 하고 있다.<로이터>
SF와 산타클라라, 콘트라코스타 카운티가 LA, 샌디에고와 함께 가주에서 코로나 감염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B타임즈에 따르면 다섯 카운티는 모두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고 인구가 높은 도심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들 카운티에서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가파른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반면 백신 접종률이 평균 이하인 모독, 글렌, 라센, 델놀테, 샌베니토 카운티는 감염자가 줄고 있다.
전문가들은 SF, 산타클라라, 콘트라코스타 등 백신율이 높은 카운티들의 코로나 급증 이유를 2가지로 분석했다. 첫째는 경제가 전면 재개방됨과 동시에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백신이 감염 예방에 큰 효과가 있으나 바이러스 침투가 아예 불가능한 보호는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 지역은 인구가 밀집된 도심이기 때문에 타지역 대비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비빈스 도밍고 UCSF 전염병학과 교수는 “백신기 바이러스 감염과 싸우는 몸의 능력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환경이면 백신 접종자가 바이러스에 걸리는 ‘돌파’ 감염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방수 비옷도 우리를 비로부터 보호해 주지만 폭폭우나 허리케인이 몰아칠때는 완전히 보호해 줄 수 없다”는 비유를 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염은 여전히 백신 미접종자들 사이에서 크다. 가주 보건국의 지난 23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 가주내 코로나 감염자의 99%는 백신 미접종자들이었다.
또,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한주간 일일 평균 코로나 감염률은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13건이었던 반면 접종자들은 2건이었다.
SF에서는 지난 23일 기준 SF제너럴 병원에 코로나 감염 환자 8명이 있고, 이들중 3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다. 8명 모두 백신을 맞지 않은 미접종자들이었다.
마린 카운티에서는 지난 5월 이래 처음으로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백신을 맞지 않은 마린 카운티 주민이었으며, 바이러스 감염 후 호흡기 문제로 병원에 입원해있다 지난 21일 사망했다.
마린 카운티 보건국은 “백신 미접종자는 심각한 질병과 죽음에 대한 보호가 부족하다며, 델타 변이가 얼마나 이들을 강하게 공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7월 25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390만3천614명(사망 6만4천230명)
▲베이지역 46만5천728명(사망 5천824명)
▲미국 3천519만1천530명(사망 62만6천731명)
▲전 세계 1억9천471만1천562명(사망 417만3천4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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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