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주간 81% ↑...미접종자 주로 감염
▶ 마린 카운티 ‘돌파감염’ 199건, 산마테오 카운티 건물내 마스크 의무화
SF시 코로나 확진자 증가율이 베이지역과 캘리포니아주 전체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SF시 7일 평균 일일 확진자수는 10만명당 12.4명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주(7일) 대비 81% 급증한 수치다. 이는 베이지역 전체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율이며, 동기간 70% 오른 캘리포니아 주 전체보다도 빠르다.
SF시 감염률 역시 베이지역과 캘리포니아주 전체보다 높았는데, 지난 20일 기준 SF시는 10만명당 11.7명꼴로 감염됐다면 베이지역 전체는 10.6명, 가주는 11.5명꼴이었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돌파’(breakgrough) 감염률도 SF시가 가주 전체보다 높다. 시내에서 백신 접종자간 감염률은 10만명당 5.8건인 반면 가주는 2건밖에 되지 않는다.
신문에 따르면 미 전국 대도시중 높은 백신율로 한때 감염률 최저치를 찍었던 SF시가 이렇게 빠른 감염 급증을 보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미접종자들을 강타한 것이 큰 원인이며, 백신을 완전 접종 받은 사람들도 면역력이 손상된 경우 감염되고 있다고 말했다.
SF시는 현재 접종 가능 인구의 69%가 백신을 완전 접종받았으며, 캘리포니아주는 완전 접종자가 전체의 52.3%다.
SF시 보건국은 “가주내 다른 카운티들보다 코로나 검사를 많이 하고 있는 것이 현재 가파른 급증의 요인일 수 있다”며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에 검사를 집중해 감염 여부를 알아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성명문을 통해 밝혔다.
한편 이같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는 SF뿐 아니라 베이 전역에서 보이고 있는 현상이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는 최근 한주간 신규 확진자가 875명 발생해 가장 감염 사례가 높은 주를 기록했다. 대부분은 백신 미접종자들로, 이들이 바이러스에 걸릴 확률은 백신 접종자보다 11배 많다고 카운티 당국은 말했다.
마린 카운티에서는 백신 접종자가 코로나에 걸리는 ‘돌파 감염’ 사례들이 발견되고 있다.
마린 카운티는 현재까지 카운티내 돌파 감염이 총 199건 발생했다며, 이중 4명은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중환자실에 입원환자나 사망자는 없다. 첫 돌파 감염 사례는 지난 3월 3일 발생했으며, 델타 변이는 아니었다.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산마테오 카운티는 모든 카운티 건물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시켰다. 산마테오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오는 26일(월)부터 모든 카운티 빌딩과 기관에서 직원 5천200여명과 방문객 전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시키는 안에 지난 22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위원회측은 “지난 30일간 카운티 내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며 모든 직원과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태가 심각해지면 식당과 업소 등 모든 실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가주에서 LA 카운티만이 유일하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중이며, 베이지역을 비롯한 많은 카운티들은 권고로 그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7월 23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389만609명(사망 6만4천184명)
▲베이지역 46만3천202명(사망 5천822명)
▲미국 3천521만9천868명(사망 62만6천196명)
▲전 세계 1억9천376만4천51명(사망 415만6천7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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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