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융자 수수료 감면

2021-07-22 (목) 08:40:11 배준원 /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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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에 불어 닥친 재융자 광풍이 지난 연말부터 다시 이자율이 주춤하는 동안 분위기가 좀 식은 듯했던 게 사실이다. 시쳇말로 “재융자를 못한 사람은 있어도 안 한 사람은 없다”는 얘기가 떠도는 것처럼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재융자를 통해 사상 초유의 저금리 혜택을 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 연말부터 다시금 상승하는 이자율 분위기에서 재융자 수요가 주춤해졌다. 물론 다른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전격 시행된 재융자 수수료 인상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양대 국책모기지 은행인 Fannie Mae와 Freddie Mac이 지난 12월을 기점으로 전격적으로 모든 재융자 건에 대해서는 모기지 렌더들에게 보증수수료(LLPA, Loan Level Price Adjuster)를 0.5%를 추가하면서 이로 인해 해당 모기지 은행들과 렌더들이 재융자 상품에 대한 은행 마진이 그만큼 줄어든 것을 이자율에 반영해온 것이다.
이는 결국 재융자 시 받게 되는 주택융자 이자율이 주택 구입시 받는 이자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적용되면서 재융자를 신청하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일정부분 불이익으로 작용해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이 기쁜 소식은 앞으로 다시 재융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

바로 그동안 양대 국책모기지 은행인 Fannie Mae와 Freddie Mac이 렌더들에게 부여해왔던 0.5%의 재융자 수수료를 오는 8월 1일부터 전격적으로 감면하게 된 것이다. 이는 결국 그동안 상대적으로 차등하게 적용되었던 재융자 시의 이자율에 대한 제한을 없애면서 재융자를 신청하는 이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낮은 이자율을 제공하게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미 많은 분들이 재융자를 했지만 아직도 저금리의 혜택을 받지 못한 많은 분들에게는 또 다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당장 이번 주부터 대다수의 렌더들은 8월부터 적용될 재융자 보증수수료 감면을 이미 시장 이자율에 반영하고 있다. 통상 재융자의 전체 수속기간이 약 한 달 정도라는 걸 감안하면 클로징을 하는 시점에서 국책모기지 은행들로부터 보증수수료 감면이 적용되는 이번 조치로 인해 이미 재융자 이자율에 있어 일정 부분 하락이 반영되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저금리의 혜택이 돌아가길 기대해본다.
펜데믹을 겪으며 우리는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비록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아직은 뚜렷이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고 또 그로 인해 어떻게 될지 모를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 전망, 무섭게 올라가면서 모든 시장자금을 흡수하고 있는 전통적인 양대 투자시장인 주식과 부동산의 끝없는 상승, 또 어쩌면 이 상승장이 꺾여 하락장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 등 이 모든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지금, 이번 재융자 수수료 감면 조치로 인해 다시금 더 낮은 이자율로 더 많은 이들이 재융자의 혜택을 갖기를 바란다. 또 그로 인해 가계 재정지출의 가장 큰 축을 차지하는 주택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면 불확실한 현재를 살아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문의 (703) 868-7147

<배준원 /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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