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적 합의만...이견차 못좁혀 협상 계속
오클랜드 시의회는 20일 MLB 오클랜드 A's가 제시한 오클랜드항 하워드 터미널 부지에 새 구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하워드 터미널 프로젝트는 찬성 6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됐지만 통과된 안은 당초 A's가 제출한 안과 시에서 원하는 안과 상당히 다른 내용이라 추후 상당 부분 수정되거나 프로젝트 자체가 백지화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일단 안이 통과됨으로써 오클랜드 A's와 오클랜드 는 새 구장 건설을 포함한 종합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협상을 계속할 여지를 남겨놓았다.
오클랜드 A's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콜리세움의 보수에 반대하고 하워드 터미널 프로젝트가 팀이 오클랜드에 남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하며 연고지 이전 움직임도 보였다.
하워드 터미널 프로젝트는 3만5천명 수용의 야구장, 3천 유닛의 주택, 150만 스퀘어피트의 오피스 공간, 27만 스퀘어피트의 리테일 상점 단지, 18.3에이커의 공원 건설로 돼있다.
오클랜드 A's와 시가 가장 큰 의견 불일치를 보인 부분은 저소득층 주택 건설로, 시는 30%의 저소득층 주택을 단지 내외에 건설해줄 것을 요구한 반면 오클랜랜드 A's는 단지 내에는 저소득층 주택 건설에 반대했다. 또한 오클랜드시는 A's 측이 요구한 3억5천2백만 달러의 교통 및 기반시설 투자 지원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오클랜드시는 이같은 의견 차이는 협상을 통해 해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데이브 카발 오클랜드 A's 사장은 이번에 프로젝트 승인을 받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발 사장과 일부 시의원들은 이번 표결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미 없는 표결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사실 종합개발안의 핵심 중 하나인 환경평가에 관한 최종 보고서도 10월이나 11월이 돼야 나올 예정이다. 로브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역시 이번 표결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오클랜드 시의회의 하워드 터미널 프로젝트에 대한 다음 회의는 8월 31일로 예정되어 있다. 오클랜드 A's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콜리세움의 임대는 2024년에 종료된다.
이번 표결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노엘 갈로 시의원은 “오클랜드는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으며 프로 스포츠팀의 구장 건설이 당장 중요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
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