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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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수위 낮아진 폴섬 레이크 골드러시 시절 마을 드러나

2021-07-20 (화)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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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으로 새크라멘토 동쪽에 위치한 폴섬 레이크(Folsom Lake)의 수위가 낮아져 폴섬 댐 건설과 함께 자취를 감추었던 골드러시 시대의 마을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 이곳을 방문하면 한때 몰몬 아일랜드(Mormon Island)의 일부였던 이곳에 남아 있는 벽돌 조각, 부서진 도자기, 금을 캘 때 사용되었던 철기구 등을 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 자료에 따르면 1840년대 말에 금을 찾아 몰려든 사람들에 의해 형성되었던 이곳은 1853년에는 약 2천5백명으로 붐볐다. 그러나 1955년 폴섬 댐을 건설하면서 이 마을은 물에 잠기고 말았다. 그런데 최근 100도가 넘는 더위와 가뭄으로 댐의 물이 줄어들어 몰몬 아일랜드의 높은 지역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 방문자들은 사진만 찍고 즉시 섬을 떠나야 하며 그곳에 있는 물건을 갖고 나올 수 없다.

몰몬 아일랜드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때는 2015년 9월이었는데 현재 폴섬 댐의 수위는 381피트에 불과하다. 1977년 이래 최악인 가뭄이 이어지자 지난 8일 개빈 뉴섬 주지사는 주민과 기업체·상점 등에 자발적으로 물 사용량을 15% 줄여달라고 호소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두번째로 큰 오로빌 호수는 저수용량의 30%만 남았다. 이 때문에 이 호수의 물로 돌려온 에드워드 하얏트 수력발전소는 곧 가동을 멈출 판이다. 멘도시노 호수 역시 조만간 물이 고갈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경섭 기자>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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