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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PGA 바바솔챔피언십 6차 연장전 끝에 첫 승

2021-07-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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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 오픈과 같은 기간 열려

▶ 상위 랭커들 대거 불참

파워, PGA 바바솔챔피언십 6차 연장전 끝에 첫 승

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셰이머스 파워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셰이머스 파워(아일랜드)가 연장 6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파워는 18일 켄터키주 니컬러스빌의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총상금 36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친 파워는 J.T. 포스턴(미국)과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1·2차전, 9번홀(파3)에서 열린 3·4차전, 다시 18번홀로 돌아와서 열린 5차전에서 두 선수는 버디, 파, 파, 파, 파로 동타를 이뤘다.

그런데 18번홀에서 이어진 6차전에서 포스턴이 티 샷을 물에 빠트리면서 승부가 갈렸다. 포스턴은 이 실수로 보기를 치고 우승을 놓쳤다.

파워는 침착하게 파 퍼트에 성공하며 생애 첫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63만달러(약 7억2천만원)의 우승 상금도 획득했다. 파워가 연장전으로 갈 데는 행운이 따랐지만, 연장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이날 4라운드 후반까지만 해도 포스턴의 우승이 유력했다. 2라운드부터 선두를 유지한 포스턴은 전반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고 후반에도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2승에 다가가고 있었다.

그런데 포스턴은 15번홀(파5)에서 티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가면서 벌타를 받고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16번홀(파3)에서도 3퍼트로 보기를 적어냈다.

공동 3위로 4라운드에 돌입한 파워는 막판 16번홀과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치고 휴식하고 있다가 포스턴이 흔들리면서 공동 1위가 됐다.


얼떨결에 연장전 준비를 하게 된 파워는 연장 1차전에서 그린 옆 러프에서 웨지로 칩인 버디를 넣으며 탈락 위기를 벗어났다. 2차전에서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지만 잘 수습해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파워는 우연히 찾아온 기회에서 마지막까지 침착함을 유지해 2017년 PGA 투어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을 거뒀다.

교포 선수인 제임스 한(미국)은 공동 5위(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제임스 한은 전날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인 12언더파 60타를 치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포스턴이 흔들렸을 때 17·18번홀(이상 파4) 연속 보기로 같이 흔들렸다.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브리티시오픈)과 같은 기간에 열려 상위 랭커들이 대거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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