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알메니안 유대 강화

2021-07-1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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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 착공식 참석, 소녀상 지키기 연대

한인·알메니안 유대 강화

11일 글렌데일에서 열린 알메니안 아메리칸 박물관 착공식에 참석한 한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CARE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고리로 LA 한인들과 알메니아계 미국인들의 연대와 우정이 더욱 끈끈해지고 있다.

LA 카운티 일대의 위안부 인권단체 소속 한인들은 11일 글렌데일시 중앙공원에서 열린 알메니안 아메리칸 박물관 착공식에 참석했다. 글렌데일 중앙공원은 2013년 해외에서 최초로 소녀상이 들어선 곳으로, 이곳의 알메니아계 커뮤니티는 소녀상 설치에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따라 LA 한인들은 소녀상 건립을 적극적으로 도와준 알메니아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소녀상으로 맺어진 두 커뮤니티의 우정을 굳건히 하기 위해 알메니안 아메리칸 박물관 착공식에 기꺼이 참석했다.


글렌데일은 알메니아계 인구 비중이 큰 도시다. 알메니아인들은 1910∼20년대 오스만 제국(현재의 터키)의 인종 대학살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했고 글렌데일에 정착촌을 형성했다.

글렌데일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알메니아계는 이러한 고난의 역사 때문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에도 깊이 공감했고 한인들이 추진하는 소녀상 건립을 성심성의껏 도왔다. 알메니아계 시의원과 커뮤니티 지도자, 주민들은 소녀상 건립 이후에도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변치 않는 연대를 보냈다.

글렌데일시는 알메니안 아메리칸 박물관 건립을 시작으로 소녀상이 있는 중앙공원 전체를 개선하는 공사를 시작하는데 소녀상은 이 때문에 원래 위치에서 인근 부지로 잠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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