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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력, 인구 증가 못 따라가는데...”

2021-07-03 (토)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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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랜드 경찰국장, 예산 삭감에 불편한 심기

오클랜드 경찰국장이 최근 시의회의 경찰 예산 삭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오클랜드 시의회는 24일 리비 샤프 시장이 제출한 경찰 관련 예산 가운데 1천 8백만 달러를 다른 곳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르론 암스트롱 오클랜드 경찰국장은 경찰 예산에서 1천 8백만 달러를 삭감함으로써 오클랜드 경찰은 경찰 인력 수급이 어려워지고 교통 관련 업무와 시민들의 911 전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힘들어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암스트롱 국장은 “이와 같은 예산 삭감으로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경찰 인력 수급이 어려워져 이스트 오클랜드 같은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부터 오는 긴급 전화에 대응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경찰 예산에서 삭감된 1천 8백만 달러 중 4백만 달러는 정신질환자나 행동이상자 대상 비폭력 사건을 처리하는 MACRO 시험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원래 샤프 시장이 제출한 경찰 예산은 경찰학교 관련 예산에 포함되어 향후 4년간 경찰 인력을 충당하는데 사용될 예정이었다. 리비 샤프 시장이 제출한 경찰 예산은 2021-2022년의 3억 4천 1백만 달러와 2022-2023년의 3억 5천 2백만 달러이다.

오클랜드는 지금까지 61건의 강력사건이 발생해 지난해의 9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암스트롱 국장은 시 관계자들이 경찰 업무와 폭력방지국(Department of Violence Prevention)의 업무를 혼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폭력방지국은 범죄를 강제가 아닌 선도나 교육을 통해 처리하는 부서이다.
또한 르론 암스트롱 국장은 오클랜드 경찰 인력이 오클랜드의 인구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경찰 인력 증강을 주장했다. 현재 오클랜드 경찰은 714명이지만 788명이 일하도록 돼 있다. 지난 10년 동안 오클랜드의 인구는 395,000명에서 433,000명으로 늘어났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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