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가주 20%↑...알라메다 카운티는 55%나 증가
▶ 절반 백신접종 불구...7일 평균, 1주일 전보다 9% 늘어
베이지역과 캘리포니아주 코로나19 신규감염자가 지난달 15일부터 약 2주간 20% 증가했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가주전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지난 6월 15일 900여명에서 같은달 30일 1천100여명으로 늘었다. 동기간 베이지역은 187명에서 225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와 베이지역 카운티 보건당국은 지난달 15일 경제 전면 재개방 후 감염자 수가 증가할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 그러나 확진자 증가 후 현재 베이지역과 가주 감염자 수는 여전히 인구 10만명당 3건 이하인 수준이라며, 지난 1월에는 10만명당 100건 수준으로 상황이 심각했다고 밝혔다.
베이지역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알라메다 카운티로 55% 증가했다. SF는 22%, 콘트라코스타 카운티는 27%, 마린 카운티는 35% 올랐다. 그러나 수치 자체는 SF가 하루 평균 11건에서 13건으로, 마린 카운티는 하루 평균 4건에서 5건으로 작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부터 30일 사이 바이러스 확진자수가 오히려 줄어든 곳은 나파, 소노마, 산마테오, 산타클라라 카운티로 각각 48%, 29%, 7%, 6% 감소했다.
코로나19 입원환자수 역시 베이지역과 가주 전역에서 동기간 9%, 11% 증가했으며 사망자수는 주전역 기준 증가곡선이 평탄하고 베이지역은 오히려 감소했다.
한편 CNN 방송은 2일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미국에서 6일 연속으로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1일 기준 7일간의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과 비교해 9.08% 상승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델타 변이를 위협으로 지목하면서 "앞으로 몇 주 새 델타 변이가 (영국발 변이인) 알파 변이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별로, 카운티별로 보면 사람들이 백신을 맞지 않은 지역사회가 취약한 채 남아 있다는 사실이 뚜렷하다"며 "우리가 초전염성의 델타 변이 확산을 계속 모니터링해보면 이는 모두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47.0%)가 백신 접종을 마쳤고, 18세 이상 성인 3명 중 2명(66.7%)은 적어도 1회 백신을 맞는 등 백신 접종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다. 그런데도 작년 12월 백신 접종 개시 후 대체로 감소세를 보인 신규 확진자 추이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 사정을 봐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주에 속하는 아칸소주의 경우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주요 기념일인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사람들이 대거 여행에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시카고시 항공국은 독립기념일 전 금요일인 2일 오헤어국제공항·미드웨이 국제공항의 항공 여행객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뒤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지아주의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 역시 가장 많은 여행객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가 경제개방과 아직 백신을 맞이 않은 사람들, 새롭게 부상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7월 2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381만8천192명(사망 6만3천707명)
▲베이지역 45만452명(사망 6천279명)
▲미국 3천456만6천132명(사망 62만783명)
▲전 세계 1억8천369만1천420명(사망 397만5천782명)
<
캐서린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