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지난해 43→89건
▶ 전체 증가율의 3배나
팬데믹 상황 속 아시안 대상 인종차별과 증오범죄 급증 현상이 실제 캘리포니아에서도 광범위하게 일어나 작년 한 해 동안 주내에서 아시안 대상 증오 범죄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실제 집계됐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증오범죄가 전체적으로 31%가량 증가한 가운데 특히 아시안 대상 증오 범죄는 전년 대비 107%나 많아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내 증오범죄 신고 건수는 2019년 1,015건에서 2020년 1,330건으로 늘어난 가운데, 그 중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는 2019년 43건에서 2020년 89건으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2020년 3월과 4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스테이 앳 홈’ 행정명령이 시작되면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가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롭 본타 검찰총장은 “코로나19사태는 단지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대한 것만이 아니었다. 증오의 전염에 관한 것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본타 검찰총장은 또 이렇게 신고된 사례보다 실제 사례가 훨씬 많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증오범죄를 목격하거나 피해를 당했을 경우 반드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종, 성별, 국가, 종교, 성별 및 성정체성 등의 특성에 대한 증오 및 반감이 범행동기가 되는 경우를 증오 범죄로 분류한다. 캘리포니아에선 인종에 대한 증오 범죄가 가장 많고, 그 중에서도 흑인 대상 증오범죄가 가장 빈번하다. 흑인에 대한 증오범죄도 작년에 늘어났는데, 2019년 243건에서 2020년 456건으로 88%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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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