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 단속’ 해병대 병력 LA서 철수

2025-07-22 (화)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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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 “700명 원대복귀”

▶ 배스 시장 “LA의 승리”

‘이민 단속’ 해병대 병력 LA서 철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이민 단속 관련 시위 대처를 이유로 LA에 배치됐던 해병대 병력이 마침내 철수한다. 지난 20일 LA 지역 연방 빌딩 앞에서 무장한 해병대 군인들이 장갑차 앞에서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 [로이터]

이민 단속 관련 시위 대처를 이유로 LA에 배치됐던 해병대 병력이 철수한다. 21일 국방부는 LA에 배치됐던 해병대 병력 700명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LA타임스(LAT)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을 급파한 지 한 달여 만이다.

해병대 철수 소식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처음 보도됐으며, 이날 오전 캐런 배스 LA 시장도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

배스 시장은 “병력이 두 개 연방 건물 보호를 위해 시내에 주둔하는 것은 부적절했다”며 “LA의 또 다른 승리”라고 환영했다. 이어 “군인들이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는 것이 진정한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이민단속과 그에 반발한 시위가 격화되자 “폭도, 약탈자, 무정부주의자”로부터 도시를 지키겠다며 해병대를 포함한 군 병력을 LA에 투입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시민사회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조치를 “위험한 과잉 대응”이라며 강력히 비판해왔다. 일각에서는 군의 과시적 배치가 오히려 갈등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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