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방문 자가격리 면제’ 혼선

2021-06-18 (금) 08:01:44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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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총영사관에 문의전화 하루 1,000통 빗발쳐

▶ 복잡한 신청절차·까다로운 구비서류 등 불만 많아

해외 백신접종자에 대한 한국 정부의 격리면제 조치 시행 방침이 발표된 후 이에 대한 뉴욕일원 한인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일고 있는 가운데 격리면제 신청을 위한 복잡한 절차와 까다로운 구비서류, 시행날짜 등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

17일 뉴욕총영사관의 조성연 민원실장은 “자가격리 면제 조치가 발표된 첫날에만 2,000통이 넘는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이후에도 하루 평균 1,000통이 넘는 전화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폭발적 관심에 민원 전화 시스템이 과부하가 걸릴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욕총영사관은 현재 인력만으로는 업무를 소화하기 어려워 인력을 보충한 격리면제서 발급 전담반(TF)도 구성한 상태이다.


격리면제와 관련 민원인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언제부터 신청접수가 가능한지와 ▶소요기간 ▶가족관계증명서 등 각종 서류는 어떻게 받는 건지 ▶형제자매 방문 가능 여부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한 미성년 자녀의 동반은 가능한지 등이다.

조 실장은 “7월1일부터 이메일을 통해 신청 접수를 시작하게 되면 격리면제서가 발급되기 까지 최소 1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행 항공권 역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예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격리 면제서 발급 수요와 총영사관 인력의 한계를 고려하면 제도 시행 초기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 일각에서는 현지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까다로운 신청 절차와 규정 등으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한국 정부가 현지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세부절차를 마련한 것 같다.”면서 “가족방문 대상을 직계가족으로만 한정하고 형제자매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저지 릿지필드에 사는 최모 씨도 “미국에 20년 넘게 살고 있는데 가족관계를 증명하기 위한 구비 서류가 너무 복잡하고 까다롭다. 격리 면제서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지 않을 경우 한국 항공권 구입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3일 한국 정부는 미국 등지에서 백신을 맞은 내외국인이 직계가족(배우자,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 존비속)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을 경우 2주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입국 관리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가족관계 증명서와 예방접종 증명서 등을 재외공관에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자가격리 면제서를 발급받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이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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