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온라인 문학특강도 인기… 박양근 교수 초청 강연에 50명이상 참여

2021-06-16 (수)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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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문학특강도 인기… 박양근 교수 초청 강연에 50명이상 참여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가 지난 10일 개최한 박양근 교수 초청 문학특강이 온라인에서 열리고 있다.

‘코로나팬데믹’으로 각종 행사가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문학 특강도 인기를 끌었다.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문창국)가 지난 10일 부경대 박양근 명예교수를 초청해 마련한 특강에는 시애틀은 물론 한국 등에서 50명 이상이 참여했다.

<좋은 수필 창작론>, <길을 줍다>, <서 있는 자> 등 다양한 저서와 수필집 등을 낸 박 교수는 이날 ‘문학 창작을 위한 인문학적 성찰과 실제적 이론’이란 주제로 거침없는 입담을 쏟아내며 ‘훌륭한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했다.


박 교수는 이날 ▲어떻게 작가는 만들어지는가 ▲문학창작의 6단계 ▲맥혈기, 이것 만은 알고 쓰자 ▲상상의 네가지 질문과 효능 등 자신의 독특한 작가론 및 작품론을 설파하며 좋은 글을 쓰는 요령을 전했다.

그는 “평론이 미학을 추구한다면,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시학을 추구하는데 시학은 바로 어떻게 글을 쓰는가 하는 방법을 유추하는 것”이라면서 “시인에게 시학, 수필가에는 수필시학, 소설가에겐 소설시학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고국을 떠나 이민의 삶을 살고 있는 시애틀의 작가는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 생활인이자 독서인, 현존재인, 작가, 재미작가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며 “작가는 자신의 영혼이 사는 집을 짓는 사람들인데 오늘 날 작가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컴퓨터 시대인 요즘에는 작가가 자기 글을 쓸 때 디자인하고 프로그래머도 돼야 하는데 그러려면 절대로 붓 가는대로 쓸 수는 없다”며 “치밀한 설계와 빈틈없는 공정, 그리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작가 정신으로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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