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국, “일년 내내 산불시즌”
▶ 6월부터 비상체제 돌입해
올 여름은 덥고 건조해 산불 발생 위험성이 그 어느 해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나단 콕스 가주 소방국 산마테오 카운티 지국 부국장은 지난 10년 동안 산불은 매해 더욱 심해지고 있다면서 2021년은 다시 2020년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기후 추세와 강풍, 그리고 잦은 번개 발생 등으로 미루어 보아 2021년의 산불 발생 횟수나 크기는 더 늘어날 확률이 크다고 우려했다.
특히 베이지역은 지난 5년간 강풍으로 인한 산불이 많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보통 산불은 9월, 10월, 11월까지 발생하는데 그때가 베이지역에 바람이 심하게 부는 시기이다. 2017년 10월 나파, 소노마, 레이크 카운티 일대 3만6,807 에이커를 태운 텁스 파이어(Tubbs Fire)와 2018년 11월 85명이 죽고 뷰트 카운티 15만3,336 에이커를 태운 캠프 파이어(Camp Fire)가 모두 강풍으로 인해 발생한 산불이다.
베이지역의 산불 시즌은 통상 6월 말부터 10월까지인데 기후 변화로 인해 요즘은 일년 내내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5월 말 현재 이미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9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다. 콕스 부국장은 베이지역은 5월부터 산불 시즌이 시작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지역 소방국들은 이미 6월 1일부터 비상체제에 들어갔고 올해는 1,400명의 소방대원을 더 뽑았다.
베이지역 가운데 특히 산불 발생 위험성이 큰 지역은 ▲이스트베이의 모라가, 오린다, 라파엣, 오클랜드, 리치몬드, 버클리, 댄빌, 플레즌튼, 하이웨이 24번 인근 ▲마린 카운티의 밀밸리, 산라파엘 ▲페닌슐라의 벌링게임, 벨몬트, 우드사이드, 엘그라나다 ▲사우스베이의 로스 가토스, 팔로알토 일부, 사라토가, 모건힐, 알람럭 등이다.
콕스 부국장은 소방국은 언제나 산불 발생 후 진화에 들어가기 때문에 주민들이 먼저 산불 예방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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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