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AIDS 발생 40주년’ 추모식
2021-06-08 (화)
김경섭 기자
40년 전 6월 4일 미국에서 처음 AIDS 사례가 보고된 이래 전 세계에서 약 3천5백만명이 AIDS 관련 질병으로 사망했다. 동성연애자가 많은 SF는 항상 AIDS 환자나 관련 연구 분야에서 세계의 중심이 돼왔다.
지난 5일 골든게이트 파크에서 열린 AIDS 발생 40주년 추모식에는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 런던 브리드 SF시장, 바바라 리 연방하원의원 등이 참가해 AIDS 퇴치 운동에 적극 참여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1980년 대에는 불치의 병으로 알려져 AIDS 사망 환자가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지난 10년 동안 사망률이 크게 감소됐지만 아직도 AIDS 관련 사망자는 전 세계에서 매해 70만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1만3천여명이 사망하고 있다.
이번 추모식을 주도한 AIDS추모위원회의 클리브 존스는 “우리는 AIDS와 싸우는 것은 물론 동성연애자들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2030년까지 AIDS 감염과 사망률을 제로로 만들자는 UN의 목표에 동참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우리는 아직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곧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드 시장과 바바라 리 하원의원도 AIDS 퇴치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AIDS 환자나 전 단계인 HIV 환자 가운데 생존자들이 상당수 있다. 그들은 추모식 연설을 통해 의학의 발달이 생존율을 크게 높였으며 아직 발병 사실을 숨기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갖고 치료를 시작하라고 권고했다.
AIDS 관련 연구의 권위자인 모니카 간디 UCSF 의대 교수는 이번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AIDS 백신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용된 메신저 리보핵산 기술(MRNA Technology)이 2011년부터 시작된 AIDS 백신 개발에도 응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간디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으로 AIDS 백신 개발도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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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