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캘리포니아 캐슬 파이어로 전세계 레드우드 10% 소실

2021-06-07 (월) 김경섭 기자
크게 작게
전 세계 레드우드(세쿼이아)의 10%가 지난해 시에라 네바다 남쪽에서 발생한 산불로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립공원국(National Park Service)이 주축이 되어 발간한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작년에 세쿼이아 국립공원의 273제곱마일을 태운 캐슬 파이어(Castle Fire)로 7,500~1만 그루의 레드우드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전 세계의 레드우드의 10~14%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보고서의 책임 저자인 크리스티 브릭햄은 “수백년 동안 산불에도 잘 버텨온 레드우드가 소실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레드우드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 식물이며 레드우드 숲은 많은 다양한 생물들에게 서식처를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레드우드는 고대의 거목인 세쿼이아의 일종으로 수명이 2천년 이상이며 250피트 높이까지 자란다.


세쿼이아와 킹스 캐년 국립공원 관리자들은 레드우드가 효과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일년에 약 1천 에이커의 레드우드 숲을 인공적으로 태우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번 캐슬 파이어로 훼손된 레드우드 숲을 복원시키려면 30번 이상의 인공 화재를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캐슬 파이어는 작년 8월 19일 수차례의 번개로 인해 골든 트라우트 야생지(Golden Trout Wilderness)에서 발생했으며 인근에서 발생한 샷건 파이어(Shotgun Fire)와 함께 세쿼이아 컴플렉스(Sequoia Complex)로 명명되었다.

<김경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