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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관중 불허로 위험 낮아” VS “감염 우려”

2021-06-07 (월)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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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지역 의료전문가들, 도쿄올림픽 개최 찬반 갈려

▶ “백신접종률 매우 중요”

팬데믹으로 1년간 연기된 도쿄 올림픽이 오는 7월 23일부터 열릴 예정인 가운데 개최국인 일본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아직 코로나19가 누그러지지 않아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를 둘러싸고 베이지역 의료전문가들 사이에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도쿄 올림픽 개최 비용은 154억 달러로 늘어났고 5월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일본인의 80%가 올해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본 국민의 백신 접종률은 2%에 불과하며 미국 정부도 미국인의 일본 방문을 억제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제보건기구(WHO)에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의견을 구한 결과 올림픽촌을 격리하면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의하면 국제보건기구의 결론은 전문가들을 납득시킬 충분한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모니카 간디 UCSF 의대 교수는 개최에 적극적인 찬성을 했다. 간디 교수는 도쿄 올림픽에 외국 관중 입장을 불허함으로써 낮은 백신접종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조지 러더포드 UCSF 감염학과 교수 역시 올림픽 개최에 찬성했다. 그러나 러더포드 교수는 백신접종률이 최소한도에 이르러야 하고 코로나19 감염 테스트가 확실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는 작년 NBA 플레이오프 경기가 올랜도 버블에서 성공적으로 거행된 것을 예로 들었다.

피터 친-홍 UCSF 의대 교수는 도쿄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친-홍 교수는 전 세계에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1만1,000명의 선수와 4,000명의 스태프들의 안전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매일 5%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인데 이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적색경계등급(red tier)에 해당한다며 올림픽 개최를 반대했다. 친-홍 교수는 IOC가 주장하는 80%의 선수단이 백신을 맞았다고 가정해도 3천 명이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얘기라고 했다. 스탠포드 헬스케어의 애니 리우 박사 역시 도쿄 올림픽 개최에 반대했다. 리우 박사는 올림픽을 NBA 버블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올림픽은 규모나 다양성이 NBA 버블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것이다.

이들 4명의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주장하는 것은 높은 백신접종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올림픽촌에서 참가단들의 행동이 매우 제한되어야 한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만일 올림픽이 이번 여름 SF에서 개최된다면 도쿄보다는 훨씬 안전하다는 견해이다. 그만큼 캘리포니아는 일본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적다는 뜻이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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