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술강요 신입생 사망사건 WSU 대학생 15명 기소돼

2021-06-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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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뷰출신 18살 청년 프래터너티서 숨져

술강요 신입생 사망사건 WSU 대학생 15명 기소돼
지난 2019년 11월 워싱턴주 동부 풀만에 있는 워싱턴 주립대학(WSU) 남학생 기숙형 사교클럽인 프래터너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새뮤엘 마티네즈(사진, 당시 18살)군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당시 같은 프래터너티에 있었던 WSU 대학생 15명이 기소됐다.

워싱턴주 휘트먼카운티 검찰은 2019년 11월11일 밤 벌어졌던 신입생 신고식에서 마티네즈에게 최소 한 잔 이상씩의 술을 건넨 15명의 학생들에게 미성년자에게 술을 먹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성년자에게 술을 먹인 혐의’는 워싱턴주에서 중경범죄 처벌을 받도록 돼있다. 경범죄보다는 다소 무겁지만 중범죄는 아니다.


이들은 최대 징역 1년과 5,000달러의 벌금이 예상된다.

사건 당시 휘트먼카운티 검시소는 “마티네즈군의 사인을 조사한 결과, 폭음을 의미하는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었다.

조사결과, 벨뷰 출신인 마티네즈는 지난 2019년 11월 12일 오전 8시35분께 이 학교 프래터너티 ‘알파 타우 오메가(Alpha Tau Omega)’에서 숨이 멎은 채 발견됐다.

이 패래터너티에는 한인 학생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해당 기숙사에 출동한 구조 당국은 마티네즈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검시결과, 그는 경찰이 출동하기 4시간 전에 이미 숨을 거둔 것으로 확인돼 2019년 11월12일 새벽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전날 밤 벌어졌던 프래터너티 신입생 신고식에서 선배들이 준 럼주를 0.5갤런 정도 마신 뒤 쓰러졌지만 누구도 그를 병원에 옮기거나 챙기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타임스 기자 출신인 마티네즈 어머니 졸래인 하우츠씨를 포함해 가족들은 “그 누구도 불법행위에 의한 사망 혐의를 적용되지 않았다”고 검찰의 처분에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마티네즈 유가족측은 지난 2월 WSU 대학과 프래터너티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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