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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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전자담배 금지 후 10대 흡연자 크게 늘어나

2021-05-29 (토)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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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담배 흡연자도 급증

2018년 SF시가 향이 첨가된 쥴 전자담배와 멘톨 담배 등을 금지했지만 10대들의 흡연이 오히려 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쥴(Juul) 등 담배 회사가 청소년을 상대로 망고 등 과일 향이 들어간 전자담배를 집중 광고하자 SF는 2018년 6월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의학 보고서에 근거해 전자담배를 판매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담배회사들의 법안 저지 로비는 엄청났다.

그러나 최근 자료에 의하면 청소년들은 전자담배 대신 오히려 발암물질이 함유돼 더 해로운 일반 담배를 피우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협회는 일반 담배가 청소년들의 폐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또 미국약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F의 청소년들은 타 도시에 비해 2배가 넘는 흡연율을 보여주고 있다. 예일대학의 아비가일 프리드먼은 보고서를 통해 SF의 경우 전자담배 금지 이후 청소년 흡연이 6.2% 증가한 반면 뉴욕, 필라델피아, LA는 2.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프리드먼은 이번 보고서가 전자담배의 판매 금지가 흡연율 감소에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일방적인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타 지역에서는 이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연 정책을 결정할 때 그 정책으로 인한 다른 부정적 동기를 유발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즉, 전자담배 판매 금지가 일반 담배 판매를 촉진시키는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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