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면수업 시간 들쑥날쑥…워싱턴주 명령에도 교육구별 천차만별

2021-05-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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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교육구, 레이크 워싱턴 교육구 절반

대면수업 시간 들쑥날쑥…워싱턴주 명령에도 교육구별 천차만별

로이터

제이 인슬리 주지사의 명령에 따라 거의 모든 교육구가 각급학교를 재개하고 연중 수업시간의 최소한 3분의1을 대면수업으로 전환했지만 지역에 따라 대면수업 시간의 분량이 들쑥날쑥한 것으로 밝혀졌다.

레이크 워싱턴 교육구 산하 고교생들은 한 주일에 4일 등교해 하루 5시간 이상 대면수업을 받는다. 이는 주당 수업시간의 67%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시애틀지역 교육구 중 가장 높다.

반면에 워싱턴주 최대 규모인 시애틀 교육구 고교생들은 한 주일에 2번 등교하고 대면수업 시간도 하루 3시간 미만이다. 두 교육구의 대면수업시간이 2배까지 차이가 난다는 뜻이다.


초등학생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스포캔을 비롯한 워싱턴주 동부지역 교육구들은 100% 대면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서남부의 에버그린 교육구는 전체 수업시간의 40% 정도를 대면수업에 할애하는 상황이어서 이들 두 교육구의 대면수업 시간 역시 2배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시애틀 교육구 관계자는 스쿨버스 운행이 아직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고, 교실에서 학생들 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대면수업 시간을 오전반과 오후반 등으로 조정하게 됐으며, 학생들이 교실에 머무는 시간도 평소보다 짧아 직장에 다니는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등하교를 직접 도와줄 수 없기 때문에 아예 온라인 수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대학(UW)의 메레디스 호닉 교수(교육정책학)는 대면수업은 양도 중요하지만 질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대면수업을 원하는 학부모가 얼마나 많고 인종별, 사회계층별로 어떻게 다른지 등에 대한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주정부 교육부는 이를 조사하도록 각 교육구에 지시한 바 없다고 말했다.

대면수업 비율이 높은 레이크 워싱턴 교육구의 한 관계자는 교육위원들이 대면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애틀 교육구 관계자는 학교가 재개되기 전에 교육구와 교사노조가 협상을 벌여 온라인 수업 학생들도 대면수업 학생들과 동일한 교사에게서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하는 수업일정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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