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릴린 먼로 대형 동상 설치 ‘논란’

2021-05-25 (화) 12:00:00
크게 작게

▶ 팜스프링스 미술관 앞에 일부 반대소송 법원 기각

팜스프링스 지역 미술관 앞에 세워질 높이 25피트짜리 대형 마릴린 먼로 동상을 두고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기업 PS리조트는 올 여름 하순께 팜스프링스 미술관 앞 도로변에 전설적인 여배우 마릴린 먼로의 동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동상은 먼로가 1955년 출연한 영화 ‘7년만의 외출’에서 지하철 환기구 바람에 날리는 흰색 원피스 치맛자락을 두 손으로 잡는 포즈의 작품으로, 조형예술가 J. 슈어드 존슨이 제작했다.


PS리조트 측이 100만 달러에 사들여 팜스프링스 미술관 정문 앞에 설치할 이 동상을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설치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 작품이 여성혐오와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시선을 담고 있다고 주장한다.

팜스프링스미술관 이사회의 제인 에미슨 의장은 이 작품이 미술관 소장품으로 잘못 인식될 위험이 있다면서 “팜스프링스를 20세기 중반 건축·디자인의 세계적인 명소로 만든다는 목표를 해칠 것이라는 여론이 많다”고 말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