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단체 신년 인터뷰] 시니어센터 이현옥 회장… “풍성하고 아름다운 노년의 공간”

2026-01-13 (화)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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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 강좌·카운슬링 강화 재정 안정화 과제 공들여 센터 이용 더욱 편리하게”

[한인단체 신년 인터뷰] 시니어센터 이현옥 회장… “풍성하고 아름다운 노년의 공간”

이현옥 시니어센터 회장이 새해 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활발한 프로그램 운영과 높은 커뮤니티 참여로 지역 내 대표적인 커뮤니티 기관으로 평가받는 LA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이하 시니어센터)가 새해를 맞아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회장으로 취임한 이현옥 회장은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재정을 바탕으로 알찬 프로그램을 제공해 시니어들이 풍부하고 아름다운 노년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센터를 발전시키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시니어센터를 “은퇴 이후 두 번째 삶, 즉 ‘세컨드 챕터’에 의미를 부여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곳은 기존 시니어 대상 기관처럼 치료나 돌봄 중심이 아니라, 시니어들이 스스로 선택해 찾아와 즐겁고 독립적인 노년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곳”이라며 “무료로 제공되는 다양한 클래스와 법률 상담, 카운슬링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는 병원이나 클리닉이 대신할 수 없는 센터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종과 소득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영리나 마케팅 목적과 철저히 선을 긋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재정 안정화는 이 회장이 올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센터는 기존 10만 달러 이상 기부자 16명에 5명을 추가해 총 21명의 독지가를 확보, 약 210만 달러 규모의 기금 약정식을 성사시켰다. 이 회장은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부자 수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오는 6월 말까지 약 5명의 신규 약정자를 추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개인 기부에만 의존하지 않고, 연구기관이나 정부와 협력해 리서치 기금과 각종 그랜트 등 다양한 재원 확보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 밖의 새해 목표도 분명하다. 이 회장은 “수요가 많은 강좌를 증설하고, 역량 있는 강사진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명이 부족했던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방안도 고민 중이다. 이 회장은 “주차 문제 등 작은 불편부터 개선해 봉사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센터 시설 전반을 재정비해 봉사자와 이용자 모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과 시니어, 나아가 시니어센터와의 인연은 결코 짧지 않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회계학과 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30여 년간 개인사업을 통해 시니어 분야에 몸담아온 그는, 회장 취임 전 신영신 이사장 체제에서 부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센터 운영 전반을 가까이에서 살펴봤다. 이 회장은 “부이사장 시절에는 뒷받침 역할에 그쳤지만, 회장이 된 지금은 모든 결정과 결과에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아이디어가 있어도 예산과 인력, 커뮤니티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신중해졌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센터를 이용하는 시니어 한 분 한 분과 자원봉사자 모두가 새해에는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니어센터가 시니어들의 황혼기를 ‘황금기’로 만들어주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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