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폭락…한때 30%이상 떨어져

2021-05-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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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더리움ㆍ도지코인도

가상화폐 시세가 글로벌 겹악재 속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CNBC방송은 19일 코인메트릭스를 인용해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24시간 전보다 30% 이상 급락해 한때 3만 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1월 말 이후 한 번도 코인당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비트코인은 미 서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6시 무렵 2만9,000달러대까지 폭락한 뒤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오전 11시45분 전날보다 3.7%이상 떨어진 3만 8,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일반 주식과 달리 24시간 거래가 이뤄진다.

지난주에만 30% 급락한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폭등의 시발점이 된 지난 2월8일 테슬라의 15억달러 비트코인 투자 발표 이후의 상승분 이상을 모두 반납하게 됐다.

지난달 중순 기록한 코인당 6만4,829달러의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셈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도 한때 43.71% 폭락했고, 비트코인에 이어 가상화폐 2위인 이더리움도 30%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머스크 CEO의 '변덕'과 중국발 악재 등으로 크게 휘청이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으로 자사 전기차 구매를 허용해 시세를 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머스크는 지난 12일 갑작스럽게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가상화폐 전체 시총이 하루만에 3,000억달러 증발했다.

이번 주 들어서는 마치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전량 매도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트윗을 올려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뜨렸다가 하루 뒤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금융당국이 18일 민간 가상화폐 거래 불허 입장을 재천명해 매도세에 기름을 부었다.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세 기관은 공동으로 발표한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통해 가상화폐 투기 현상의 위험을 강조하면서 '사용 불허'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의 입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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