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협치 중시’ 이한동 전 총리 별세

2021-05-1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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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거목, 향년 87세

제5공화국과 3김 시대의 격변의 정치 상황에서 통합의 리더십으로 협치를 이끈 보수 정치의 거목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1934년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서울지법 판사와 서울지검 검사를 역임한 뒤 제5공화국 초기인 1981년 민주정의당에 입당,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이후 민주자유당·신한국당·자민련 등으로 당적을 옮기며 내리 6선을 했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부에서는 세 차례나 원내총무(지금의 원내대표)를 맡으며 정치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8년 내무부 장관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김종필·박태준 전 총리에 이어 2년 2개월 간 국무총리를 역임하기도 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인사청문회를 통해 임명된 총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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