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에 올랐다.
최운정은 8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천576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쳐 전날 공동 14위에서 순위를 공동 7위로 끌어올린 최운정은 18언더파 198타로 단독 1위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을 4타 차로 추격했다.
선두와 4타 차이지만 이날 7타를 줄인 최운정의 상승세가 대회 마지막 날도 이어진다면 역전 우승도 불가능한 격차는 아니다.
최운정은 2015년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자신의 LPGA 투어 유일한 우승 경험을 했다.
1∼3번 홀과 7∼9번 홀 등 두 차례나 3연속 버디를 낚은 최운정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100%(14/14), 그린 적중률 94.4%(17/18)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킨 끝에 우승한 타와타나낏은 이번 대회에서도 사흘 내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다만 2번 홀(파4) 버디로 2위에 한때 5타 차나 앞섰지만 이후 9번 홀까지 보기 2개만 나와 공동 1위까지 허용했다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 단독 1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아타야 티티쿨(태국)과 카롤리네 마손(독일)이 나란히 17언더파 199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타와타나낏과 티티쿨은 2006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첫 태국 선수 우승에 도전한다.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6언더파 200타로 가비 로페스(멕시코)와 함께 공동 4위다.
2015년과 2017년, 2019년 등 최근 홀수 해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양희영(32)은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유소연(31)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단독 1위 타와타나낏과는 6타 차이다.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26)는 4언더파 212타, 공동 4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