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등 수출 증가가 판매 실적 견인
▶ 반도체 부족 사태 속 차종 다변화에 ‘선방’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4월 미국 등 해외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높은 판매 신장세를 달성했다. 현대차 싼타페(위쪽)와 기아 카니발. [현대차그룹]
현대차가 지난 4월 국내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6.2% 늘어난 34만5,000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기아는 78% 늘어난 약 25만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한국에서 7만219대, 해외에서 27만5,558대 총 34만5,777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한국 판매는 1.2% 감소했지만 해외는 185.1%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4월 미국에서 7만7,52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의 3만3,968대에 비해 두 배 이상, 128.2%나 급등했다. 이는 월간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대 신기록이다.
판매 증가의 주요 원인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발생한 생산 차질과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반도체 부품 재고 확보와 생산 일정 조절 등을 통해 올해 3월(37만5,924대) 대비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며 ‘선방’했다.
한국 내수 시장에서 그랜저가 포터를 제치고 판매 1위를 달성했다.
한국에서 세단은 그랜저 9,684대, 아반떼 7,422대, 쏘나타 7,068대 총 2만4,216대가 판매됐다. 포터는 9,182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3,125대가 판매됐다.
RV(레저용 차량)는 팰리세이드 5,777대, 투싼 4,478대, 싼타페 4,096대 총 1만8,448대가 팔렸다.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넥쏘는 1,265대가 판매되며 처음으로 월별 판매 1,000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말 출고가 시작된 전기차 아이오닉5는 114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한국에서 G80 6,009대, GV70 4,161대, GV80 2,321대 총 1만3,890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한국 5만1,128대, 해외 19만8,606대 총 24만9,73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4월 대비 판매량이 한국은 1.5%, 해외는 120.9% 증가해 전체 판매 대수가 78% 늘었다.
국내외에서 스포티지가 2만7,955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셀토스가 2만6,864대, 포르테(K3)가 2만2,591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는 카니발이 8,670대로 8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6,607대, 레이 3,808대, 모닝 3,348대 등 총 2만2,047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K8은 기존 K7을 포함해 5,017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쏘렌토 6,228대, 셀토스 3,491대 총 2만2,207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697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874대가 판매됐다.
해외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6,788대로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셀토스가 2만3,373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213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7만177대로 기존 최다 판매 기록이었던 3월의 6만6,523대를 경신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121.3% 증가한 수치다.
기아 관계자는 “전용 전기차 EV6, K8과 5세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판매 동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